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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前 행복도시건설청장, 세종시장 출마 포기 선언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8-01-29 12:51

지난해 7월 행복청장 퇴임식에서 부인과 꽃다발을 받고 있는 이충재씨./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이충재 前 행복도시건설청장이 29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세종시장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前 청장은 이날 이메일로 발송한 '세종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아내와 자식들의 품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불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정당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시민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정치현실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며 그 벽이 '자신의 의지와 역량만으로는 넘기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그가 얼마전 꾸렸던 선거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이 前 청장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선택을 놓고 중앙당의 움직임과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하는 등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출마 포기를 발표하면서도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겠다"는 표현으로 짙은 미련과 여운을 남겼다.

그는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행복청장에서 퇴임한 이후 지금까지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도시의 모습을 완성시키기 위해 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했었다"고 밝혔다.

또 "세종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을 살려 21세기를 새롭게 열어가야 한다"며 "저 역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前 청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이춘희 현 시장을 견제할 유력한 야당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번 출마포기 선언으로 당분간 이 시장의 독주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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