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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두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견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8-02-16 04:58

박지원, "비핵화 전제 정상회담 주장하는 한국당.바미당은 훼방꾼"
"문 대통령 한미군사훈련 연기 요청, 유엔 제재 북한 대표단과 응원단 공연단 방남은 미국과 사전 협의된 것"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아시아뉴스통신 DB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라면 '남북정상회담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과 '사전 비핵화 논의가 없는 정상회담은 하지말아야 한다'는 소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식의 이견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전자 쪽에 힘을 실었다.   

민평당 박 전 대표는 앞서 15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에 '비핵화 논의 없는 정상회담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비핵화를 하기 위해서라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MB도 집권 당시 정상회담을 추진했었고, 특히 박근혜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은 (곧)자신들 스스로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의 빗장을 풀겠다고 한 것"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보충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으로 공식 출범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 소속의원 그리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상회담을 위해선 사전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이야 본래 그러니 어쩔 수 없다"면서 "박근혜와 함께 정치를 해 왔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그렇게 외쳐 왔던 바미당(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나 소속 의원들, 안철수 전 대표는 그렇게 말할 자격도 없고, 결국 정상회담을 트집 잡고 방해하는 훼방꾼들"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그는 "회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의 음성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에 회담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철저한 한미동맹과 신뢰를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미국은 늘 전략적이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처음부터 강력한 제제와 압박 및 대화 투 트랙"이라며 "현재 상황은 미국과 이미 사전 조율해서 합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사전 조율과 합의에 관한 구체적 설명으로 그는 최근 문 대통이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한미 군사훈련 연기 요청을 언급하며 "우리 언론과 미국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있었지만 저는 미국과 사전 조율된 것으로 해석을 했다"고 밝히고 "지금 수백명의 북한 응원단, 선수단, 공연단, 대표단이 내려 오고, 특히 UN의 제재 상이었던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이 방남한 것은 미국의 협력과 이해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을 보충해 그는 또, 과거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밀사와 특사로 활동할 당시를 설명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 한미 간의 협력과 이해였다"면서 "저는 문 대통령께서 취임한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일련의 발언과 상황을 볼 때 상당한 신뢰를 구축하고 사전 조율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경향신문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에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이 27.1%, 대체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41.9%로 나타났다. 대체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14.5%,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이 10.8%로 집계됐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안보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11.2%, '조금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57.9%로 나타났다. '조금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6%,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5.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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