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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인기가요는 '안재욱 친구'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8-03-28 10:23

방북 가수단 중 애청 1순위는 최진희 
/아시아뉴스통신

북한 주민들이 한국 인기가요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안재욱이 부른 '친구'로 나타났다. 또, 방북 가수단 중 애청 1순위로는 가수 최진희가 꼽혔다.

28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탈북민 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북한에서 인기 있는 한국가요 탑 10'에 따르면 안재욱과 최진희에 이어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순으로 조사됐다.

하 의원은 "북한 내 한류, 그 중에서도 가요는 한국과 중국을 거쳐 북한에 유입되는 만큼 한중에서의 인기가 북한 내부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며 안재욱의 '친구'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 곡은 중국의 인기곡인 '펑요우(朋友)'의 번안곡으로 양국에서 모두 인기를 얻은 곡이다. '이등병의 편지'는 북한 군 입대자 등을 대상으로 가사가 공감을 얻으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게 조사 대상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하태경 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이러한 조사결과를 '북한 내 한류확산 실태와 대북정책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발표·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는 이달 31일 방북할 우리 가수들에 대한 북한 주민들이 평소 애청 순위도 반영됐다. 5번째 방북 공연인 가수 최진희가 '사랑의 미로'로 애청순위 1위를 차지했고, 2002년 평양 공연을 한 바 있는 가수 이선희가 '인연', 'j에게'로 2위, 가수 백지영이 '총 맞은 것처럼', '사랑 안 해' 등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 조사 대상 탈북자의 27.5%는 한국 드라마 시청으로 접한 해당 드라마 ost를 애청곡으로 꼽아, 북한 내 한류 확산에 있어 드라마와 가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특이점은 2015~2017년 등 비교적 최근에 탈북한 10~20대 탈북자도 템포가 느린 발라드, 트로트 등을 주요 애청곡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아직까진 따라 부르기 쉬운 옛날 노래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이번 방북 공연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이 전보다 자유롭게 좋아하는 노래를 접하고 우리와의 공감대도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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