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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바하발언, "여야 정치권 또 다른 논란으로 불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9-02-11 17:28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좌측)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우측)./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지난주 8일 국회에서 김순례·김진표 의원이 주최한 행사장에서의 발언이 정치권의 폭풍이 되고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세 의원의 망동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동행 방미 중인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한국당에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들과 방미를 앞두고 이레적으로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한국당에 요구한다. 한국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세 의원의 망동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 조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윤호준 당 사무총장을 통해 공개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한국당 5.18 공청회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발언이자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명·김순례 등 현직 의원들이 5.18정신을 왜곡하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 한국당은 허위사실유포로 유죄를 확정받은 지만원씨 거짓 주장을 반복·방조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럼에도 한국당 원내대표의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는 자세는 한국당 역사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의원들에게 어떤 조치 취할지는 당에 맡겨두더라도, 국회는 윤리위를 통해서 이들을 징계해야 한다"며 당 차원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수민 의원도 "국민 세금을 축내는 건 한국당 국회의원이다. 쓸모없는 망언 쏟아내는 집단이야말로 괴물 집단일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정의당은 아예 한국당 해당 의원들의 출당·제명 조치를 요구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세 의원의 광주항쟁 모독에 대해 한국당 지도부가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발언은 누가 봐도 정치적 패륜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소하 정의당 대표./아시아뉴스통신DB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여야의 공세에 선을 긋고 있는 분위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화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논란에 휩싸인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에 “우리 당의 문제니까 다른 당은 당내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 고민하고, 처리하도록 그냥 놔두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민주당의 공세에 선을 긋고있다.

김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 즉 견해차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면서 “당내에 있는 소수 의견, 또 다양성의 일환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군 개입설을 믿지 않는다”며 “그렇게 믿지 않는 쪽이 더 많기 때문에 지만원 씨를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김병준 위원장은 "어려운 상태에서 비대위가 출범해 계파갈등 약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인적쇄신 요구도 받들어서 지지율이 10% 초반에서 지금은 30%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야말로 중환자실에 들어간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지금 일반병실로 옮겨진 상태"라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정서에 반하는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러 어려운 시점에 당에 흠을 주는 행위는 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당권주자 6명이 전당대회 날짜 연기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미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전대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이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을 성공적이라고 주장할 가능성 높다. 핵 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결없이 평화를 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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