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한국연구재단, 간암세포 굶겨 죽이는 방법 제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4-08 17:45

간암세포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아미노산(아르지닌)의 감지 및 이동능력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이정원·최선 교수팀 연구는 세포 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4월 5일(한국시간) 게재됐다.(자료제공=서울대 이정원 교수 연구팀)

한국연구재단(NRF)은 국내 연구진이 간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임상 연구들에 따르면 간암세포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아르지닌을 스스로 생성하지 못하게 되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또한 아르지닌 분해효소를 처리해 간암세포가 아르지닌을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치료시도가 있었지만 내성이 동반되는 한계에 부딪혔다.
 
8일 서울대학교 약학과 이정원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이화여대학교 최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간암세포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아미노산(아르지닌)의 감지 및 이동능력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연구진은 아르지닌을 분해하기보다 단백질 합성에 활용되지 않도록 세포질로의 이동을 제한했다.
 
또한 생리적 농도 수준의 아르지닌을 감지하고 이동시키는 요인이 TM4SF5라는 막단백질임을 동정(同定)하고 그 저해제를 이용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TM4SF5와 함께 리소좀막으로 이동한 신호전달인자 mTOR와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하위인자 S6K1의 활성화가 일어나고 세포질로 이동된 아르지닌은 간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활용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그동안 개발해 온 TM4SF5 억제 화합물(TSAHC)을 이용하면 TM4SF5와 아르지닌의 결합을 억제하고 단백질 합성 신호전달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지 못하게 저해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정원 교수는 “그동안 정확하게 밝혀지지 못했던 리소좀 내부의 아르지닌 감지 센서를 생리적 수준에서 동정했다”며, “아르지닌의 이동성을 제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간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기전과 단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세포 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4월 5일(한국시간) 게재됐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