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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호프 회동 "결론 내기엔 역부족…또 만날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5-21 08:06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회동을 갖고 있다./사진제공=국회사진기자단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일 '호프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서 만나 맥주를 마시며 정국해법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자리는 오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원내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늘 자리를) 주선했고, 쉽지 않았을텐데 우리 '누님' 나경원 원내대표가 흔쾌히 와주셔서 기쁘다"며 "오늘 제가 맥주값을 내는 날인데 정말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겠다"며 "급한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 문화와 정치 예법으로 멋진 정치를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굉장히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말에 귀 기울이고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임해서 좋은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 문화가 정말 각박해진 것 같다. 결국 각박함 속에서 소통이 부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국회 파행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호프'(hof)가 아니라 '호프(hope)가 돼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민생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국민이 제일 아파하는 것이 경제인데 해법에 차이가 많지만 그런 것(희망)을 잘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꺼번에 우리가 모든 것을 풀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좀 더 마음을 열고 소통하지 않는 문화를 바꿔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도 "제가 젊은 정치인답게 가볍게 제안을 드렸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돼 새로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으로서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국민들이 (호프타임에) 크게 의미부여 하는 것은 국회가 일을 안 하고 꽉 막힌 것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교섭단체 3당도 허심탄회하게 모든 걸 다 풀어놓고 대화를 시작해 좋은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제안한 한 사람으로서 조정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후 8시부터 1시간 40여분 동안 5월 임시국회 소집을 비롯한 국회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회동을 마친 후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경위와 입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다"며 "내일이든 모레든 (계속) 만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모든 상황에 대해 각 당 입장들을 확인했고, 국회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며 "'조만간 다시 만나자' 정도의 얘기를 했다. 결론을 내기는 아직 좀 역부족이었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민생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선거법·검찰개혁법 패스트트랙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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