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한국연구재단, 은하 모양 결정짓는 원리 ‘네이처 천문학’ 게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7-01 17:22

은하의 모양을 결정짓는 새로운 원리가 있음을 밝혀낸 임명신 교수팀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6월 24일 게재됐다.(자료제공=서울대 임명신 교수 연구팀)

한국연구재단(NRF)은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임명신 교수 연구팀이 은하의 모양을 결정짓는 새로운 원리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은하는 수백억 또는 수천억 개의 항성으로 이루어진 천체이며 타원 모양, 나선팔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그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100년 동안 연구가 이어져 왔다.

우주에서 가장 흔한 은하는 나선팔 모양 구조를 가진 ‘나선은하’이며 나선은하 중 약 1/3은 중심 부분이 막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은하를 ‘막대나선은하’라고 부른다.

이 막대구조는 은하 내 별의 탄생과 은하 중심부 거대 블랙홀의 성장 과정에 큰 영향을 주며 은하의 주요구조물인 팽대부의 형성에 깊이 관여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선은하의 막대구조물 생성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설이 제시되었지만 어떤 것이 맞는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슬론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loan Digital Sky Survey)라고 하는 외부은하 탐사 관측자료를 분석해 105개의 은하단을 선별하고 이 중 16개가 충돌하고 있는 은하단임을 밝혀냈다.

연구과정을 보면 연구팀은 관측자료로부터 105개의 은하단과 1377개의 나선은하를 선별해 충돌 중인 은하단에서 막대나선은하의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많음을 관찰해 은하단 충돌과정에서 막대구조가 형성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은하단의 충돌과정에서 막대구조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20년 전 한 논문에 짤막하게 언급돼 그동안 막대구조 연구에서 무시되었지만 이번 연구에서 관측자료의 분석을 통해 명백히 밝혀진 것이다.

임명신 교수는 “이 연구는 은하의 특성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은하 막대구조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1저자인 윤용민 연구원은 “은하단 충돌이 막대나선은하의 다른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후속연구 계획을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6월 24일 게재됐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