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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 노골적 위협...靑 침묵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9-08-12 09:12

미사일. 아시아뉴스통신 DB

북한이 11일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등 노골적인 위협과 함께 한미연합훈련 첫날인 이날 ‘바보’,‘겁먹은 개’ 등 원색적인 비난도 함께 쏟아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 소동을 피워댔다”면서“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 하고 쩔쩔매어 만 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는 대신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청와대의 이런 작태가 남조선 국민들의 눈에는 안보를 제대로 챙기려는 ‘주인’으로 비칠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가능성)이 글렀다”고 말해 추가 도발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명칭이나 바꾼다고 해서 훈련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진다거나 또 우리가 무난히 넘기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처럼 북한이 ‘새벽잠’을 두 차례 언급한 것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미사일 실험 중단을 약속하며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고 말한 것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어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정부는 북미 실무협상이 하루 속히 재개되기를 촉구해왔다"고 말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참으며 가겠다'는 청와대의 기류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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