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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암 전이능력 높은 피부암 ‘흑색종’ 발병 원인 규명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12-20 12:01

시토키닌, 호르몬, 증식인자 등의 세포내 신호전달에 관여하고 SH3/SH2구조가 있는 전사인자 STAT2(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2) 단백질의 증감에 따라 흑색종 암세포의 증식과 억제가 자외선 노출량에 의해 조절된다는 점을 규명한 가톨릭대 조용연 교수팀 연구는 미국립과학원회보 ‘피엔에이에스’(PNAS)에 12월 17일 게재됐다.(자료출처=PNAS/제공=가톨릭대 조용연 교수팀)

[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조용연 교수 연구팀이 ‘STAT2’라는 단백질의 안정성 조절이 피부 흑색종 발병의 원인임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피부 흑색종은 피부에서 발생하는 암종 중 하나이며 암 전이능력이 다른 피부암 종에 비해 탁월해 사망률이 높다.
 
이러한 피부암은 미국의 경우 한해 2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그 원인으로 햇빛에 있는 자외선에 의한 유전자의 손상을 들 수 있다.
 
더욱이 사회구조가 노령사회로 진입하고, 여가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흑색종을 포함하여 피부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와 관련해 자외선이 유전자 손상과 복구에 영향을 줘 피부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발생의 원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토키닌, 호르몬, 증식인자 등의 세포내 신호전달에 관여하고 SH3/SH2구조가 있는 전사인자 STAT2(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2) 단백질의 증감에 따라 흑색종 암세포의 증식과 억제가 자외선 노출량에 의해 조절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먼저 STAT2 단백질이 많아질수록 흑색종 세포주의 증식속도도 빨라지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토대로 STAT2를 분해해 세포내 STAT2의 농도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찾고자 했다.
 
이후 유전자원 등에 대한 스크리닝 작업을 통해 STAT2의 안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FBXW7)을 도출해 냈다.

이는 흑색종 조직과 정상조직에서 각각 STAT2가 많으면 FBXW7이 적고 STAT2가 적으면 FBXW7이 많은 서로 반대 관계에 있음을 알아낸 데 따른 것이다.
 
또 세포 내에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단백질은 제각각 고유한 수명을 가지고 있어 제 역할을 수행한 후에는 분해됨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단백질(FBXW7)는 이 과정에서 분해할 단백질을 선별하는 선별기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단백질과 STAT2의 상호작용이 자외선에 의한 흑색종 발생과정에서 관여하고 있음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제 약 70여명의 사람 피부암 조직에서 단백질 FBXW7의 감소와 STAT2 단백질의 현격한 증가를 확인했다.
 
조용연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단백질의 안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60여종에 대한 표적 단백질을 규명하는 연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실지원 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미국립과학원회보 ‘피엔에이에스’(PNAS)에 12월 17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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