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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위안부 피해자 이용 사리사욕 채워 비례대표 출마"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05-25 16:38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예정이었던 대구 남구 찻집은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장소가 협소해 주최 측이 이곳으로 장소를 변경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진우 기자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고 폭로한 바 있다. 선언한 지 18일만에 2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정의연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할머니는 이날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첫 기자회견 이후 생각지 못한 것 의혹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건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해 국회의원 비례대표 나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웠다”고 비난했다. 


이 할머니는 또 "1992년 6월 25일에 위안부 피해 신고할 적에 윤미향 간사가 다음날 위안부모임 있다고 해서 어느 교회에 갔다”며 “그 일본 어느 선생님이 1000엔을 줬다면서 100만원씩 나눠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게 무슨 돈인지 몰랐고, 그때부터 정대협이 모금하는 걸 봤다”고 밝혔다. 


또 윤미향 당선인 자신에게 무릎꿇고 사과 후 한번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준것과 관련해서 “언론에서 사과를 받아줬다, 용서를 받아줬다라는 기사는 너무 황당했다”라며 “원수로 지낸것도 아니고 30년을 같이 지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안아주면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왈칵 났는데 용서라는 보도에 대해 당황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예정이었던 대구 남구 찻집은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장소가 협소해 주최 측이 이곳으로 장소를 변경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진우 기자


이 할머니는 “이 사람은(윤미향) 자기 맘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말했다.


또 비례대표 출마관련 하여 “저한테는 이야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무엇 때문에 용서를 구하느냐”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 할머니는 “저는 올해 93세입니다. 제게 남은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어떤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피해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력하게 당해야 했던 우리들의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고 미래 우리의 후손들이 가해자이거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던 윤미향 당선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었던 대구 남구 찻집은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장소가 협소해 주최 측이 이곳으로 장소를 변경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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