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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약이 약효를 내는 과정'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승주기자 송고시간 2016-01-08 15:18

십자약국 정일영 약사

 정일영 십자약국 원장./아시아뉴스통신 DB

 배가 아플 때 약을 먹으면 물론 배 아픈 것이 낫는다. 약을 먹으면 약은 배로 들어갔는데 머리 아픈 것 또는 어깨, 무릎 등이 아픈 것도 가라앉는다. 왜 그럴까?


 약을 먹고 약효를 내는 과정을 음식을 먹고 기운이 나는 과정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음식을 입으로 먹어 배로 들어가면 그 영양분으로 머리카락이 자라고 키가 크고 몸에 기운도 난다. 그것은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가 피를 타고 몸의 구석구석의 세포로까지 퍼지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어 기운이 나는 과정을 정일영 십자약국 약사에게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음식을 먹으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몸이 기운을 낼 수 있다. 식사하면 음식물에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3대 영양소가 얻어진다. 이 3대 영양소가 소화기관과 간을 지나면서 소화와 대사과정을 거치면 포도당이 된다.

 탄수화물은 소화된 뒤 바로 포도당이 되고, 지방관 단백질은 소화 후 대사과정을 거친 뒤에 포도당이 된다. 이처럼 탄수화물은 소화 후 바로 포도당이 되므로 탄수화물을 먹으면 기운이 빨리 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덩이 피를 타고 온몸 구석구석의 세포로 들어간다. 세포에서 포도당은 ATP로 바뀌고 이 ATP에서 열량(에너지)이 나오면 세포가 기운을 낸다.


 여기에서 포도당이 핏속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물에 녹아서 핏줄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


 약을 먹으면 약 성분은 소화와 대사과정을 거친 뒤 약효를 내는 성분(약효 성분)으로 변한다. 이 약효 성분은 피를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

 그러면 이 약효 성분이 병이 나서 약이 필요한 세포로 들어가 정상적인 생리활성을 나타낸다. 이러면서 약효가 나타나고 점차 몸의 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다.


 여기에서도 약 성분이 핏속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물에 녹아야 할 것이다. 그 후에 핏줄을 뚫고 핏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약 성분이 약이 필요한 곳까지 가서 약효를 나타낼 수 있다.


 약 성분이 핏속으로 녹아 들어가야 약효가 나타나므로 약 성분을 핏속으로 바로 넣어주는 정맥 주사약이 효과는 가장 빨리 나타난다. 그러나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만큼 빨리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사약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처럼 효과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인데, 효과가 빠른 만큼 그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도 빨리 나타날 수 있어 주사약 때문에 쇼크를 일으키는 일도 생긴다.


 약 성분이 핏속으로 녹아 들어가야 약효가 나타난다고 했는데, 이러려면 약을 빨리 녹여야 약효도 빨리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약을 삼킬 때 물을 많이 마실수록 약효도 빨리 나타난다.

 물을 많이 마셔서 약의 농도가 묽어지면 약효 성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므로 핏줄을 뚫고 핏속으로 들어가기가 더 쉽다.
 
 또 이렇게 물을 많이 해서 약을 삼키면 위장장애도 많이 예방할 수 있다.


 ◆ -십자약국 약사 정일영 약력-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졸업(1985)


  대전 십자약국 경영(1995-)


  헬스경향 "정일영 약사의 약 이야기" 연재(2013)


  네이버 지식iN 전문가 답변 코너 약학관련 답변자 활동(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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