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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폐의약품 함부로 버리면 안돼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승주기자 송고시간 2016-03-11 13:02

정일영 십자약국 원장
정일영 십자약국 원장.(사진제공=십자약국)


"함부로 버린 약은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다시 들어온다."?

언론 매체나 광고에서 ‘웰빙(well-being)’이란 신조어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려는 욕망이 담긴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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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못지 않게 ‘그린(green)’이나 ‘힐링(healing)’이란 용어도 많이 쓰인다. ‘그린’은 환경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담긴 용어이다. 우리가 자연 환경을 잘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 뿐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도 나빠진 환경 때문에 피해가 매우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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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그것을 치유(힐링)하거나 되돌리려면 매우 오랜 세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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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가면 「폐의약품 수거함」을 볼 수 있는데 이 함이 약국에 있는 이유에 관해 알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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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나 한두 가지 이상의 약을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이중엔 지금 먹고 있는 약은 물론 언제 산 건지도 모르는 약도 많을 것이다.

대부분 이렇게 오래된 약은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버리게 된다.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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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고 남은 약을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함부로 버리면, 그것은 땅에 묻히거나 하수도를 통해 강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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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땅에 묻힌 약은 녹아서 땅속으로 스며들고, 그것을 식물이 흡수하고 또 동물이 섭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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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동식물을 사람이 먹으면 자신도 모르게 그 약을 먹는 셈이 된다. 또 하수도를 통해 강물 속으로 녹아 들어간 약도 결국 상수도를 통해 우리의 몸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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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함부로 버린 약이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다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실제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이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4대강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항생제, 호르몬제 등의 약 성분이 다량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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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버린 약이 그대로 강으로 들어갔다는 증거다.

폐의약품 수거함.(사진제공=십자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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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아무 곳에나 함부로 버리면 결국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후손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한 약사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가정 내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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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다 남은 약이나 산 지 오래되어 뭔지 모르는 약을 이 수거함 안에 버리면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거둬들여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소각 폐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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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의약품 수거사업은 2009년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 동안 몇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사업을 펼친 뒤 2010년부터 전국에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대전시에서만 35톤의 폐의약품을 수거 처리하는 성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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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자연환경, 깨끗하게 보전해서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 정일영 십자약국 약사 약력

??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졸업(1985)

?? 대전 십자약국 경영(1995-)

?? 헬스경향 "정일영 약사의 약 이야기" 연재(2013)

?? 네이버 지식iN 전문가 답변 코너 약학관련 답변자 활동(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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