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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중심'을 이야기하는 강요배 화백(오른쪽)과 대담자 김수범 탐미협회장.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제주라는 특성만으로 부족, 반드시 작품의 퀄러티를 높여야만 ‘예술의 중심’에 이를 수 있어”
문화예술역량강화 프로그램 ‘예술로 제주탐닉’의 일환으로 지난 2일 강요배 작가의 작업실 귀덕화사(貴德畵舍)를 방문했다. 귀덕3리에 위치한 귀덕화사(貴德畵舍)는 먹물 빛 바람을 머금고 있었고 그곳에서 만난 노화가의 표정은 바람만큼 강건해 보였다. 한 없이 부드러운 미소만이 그 바람을 잠재울 수 있었다.
노화가가 준비한?이야기 중 주목할만한 것은?‘중심과 변방에 관한 담론’이었다. 그는 ‘제주라는 특수성을 글로벌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지 못하면 변방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제주라는 소재나 특수성에 매달릴수록 문화의 변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다. ‘요식적 행위나 선망의 의식은 중심으로 향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어진 ‘분화된 예술’에 관한 이야기, 분화론도 재미있었다. 1850년을 전후로 예술은 쟁이라는 계급에서 탈피, 대문자A의 영역에 도달했고 현대 사회는 분화된 사회에 이르렀다. 따라서 ‘새로운 예술’로 환의됐을 때만이 분화에 성공했다 할 수 있다. 분화에 다다르지 못한다 해도 무의미하진 않겠지만 혼돈된 상태로 에너지가 방전된다면 예술가로서는 실패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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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작업실 천장에서 만난?'화안거'는 자신의?소통체계를 들여다 본 것 같았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또한 예술가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역사와 혼돈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역사는 일종의 학문체계이고 예술은 언어적 영역이다. 제주 4.3을 예를들며 주제를 건드렸다는 것만으로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는가? 예술보다 테마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예술 커뮤니케이션에 관해서도 흥미로왔다. 모든 사물에는 불성이 있고 우리는 이를 보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렵다. 결국 자신의 정진력을 끌어 올리면서 표출해내는 작품만이 예술 커뮤니케이션에 성공했다 할 수 있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도 이를 무심하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림은 추상화 과정이고 일상에서 말하는 것도 압축하거나 명료화해 나가는 추상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듯 번잡한 것을 덜어 내고 명료화 시켜 나가는 과정이 그림이라 할 수 있다는 노화가의 일성은 자리에 함께한 예술가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