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 수요일
뉴스홈 정치
충청권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KTX 세종역’ 신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10-17 10:17

‘KTX 세종역’이 생기면 역세권과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송역./아시아뉴스통신DB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세종시와 충북도,청주시,공주시가 이견을 보이며 충청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 문제에 대해 충남.대전.세종과 함께 공조해 오던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가 17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 등 갈등이 깊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더민주.세종시)에 의해 공약으로 제시되면서 이슈가 되기 시작한 ‘KTX 세종역’ 문제는 처음부터 ‘KTX 오송역’을 보유하고 있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반대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평택-오송 선로 용량 확충 사전 타당성 조사와 함께 ‘KTX 세종역’ 관련 타당성 검토 용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청주에 지역구를 가진 여야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합의 정신과 공조의 틀을 깨고 갈등을 유발하는 KTX세종역 타당성 조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덕흠 의원(새누리.충북 보은옥천)도 지난 14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철도시설공단의 용역 철회와 함께 영구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함께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는 ‘KTX 오송역’과 청주지역 경제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KTX 세종역’ 신설반대 건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의장, 국토교통부 등에 제출했다.

여기에 ‘KTX 세종역’이 생길 경우 불과 20km 남짓한 거리에 있는 ‘KTX 공주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것을 우려한 공주시도 신설안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은 오송역~세종시 택시요금이 비싸고 불편해 ‘KTX 세종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잠재우기 위해 이 구간 택시요금 체계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KTX 세종역’에 대해 추진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이처럼 주변지역에서 ‘KTX 세종역’ 신설안을 두고 정치적인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는데 대해 세종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분권과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기 위해 만든 세종시에 ‘KTX 세종역’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 이라는 주장과 함께 ‘KTX 세종역’ 신설문제는 세종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고려해야 할 문제지 주변의 눈치를 볼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또 지난 13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와 충북도, 정부의 입장이 따로 있겠지만 세종시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세종시장으로서의 역할”이라며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해찬 의원의 공약에 의해 시작된 타당성검토 결과를 토대로 시의 입장을 다시 정리하겠지만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는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세종시의 인구 증가 추세와 대전 서북구를 생각하면 충분히 타당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KTX 세종역’ 문제가 세종시와 주변지역 간의 갈등을 일으키며 충청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일각에서는 그동안 원만하게 진행되던 충청권의 합의와 공조가 깨지는것 아니냐 하는 점과 자칫하면 이 문제 때문에 내년 대선에 ‘충청권 대망론’이 타격 받을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한편 지난 주말에는 반대 입장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추진 주체인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해찬 의원에게 4자 회동을 제안했지만 일정관계상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KTX 세종역’ 문제를 놓고 성공적인 세종시의 완성과 주변 도시와의 상생 발전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