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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준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넥센히어로즈 선수단 모습.(사진출처=넥센히어로즈) |
야구의 3대 명언 가운데 하나인 ‘야만없’이란, 야구엔 만약이란 없다는 뜻으로 유동성이 심한 스포츠에서 '가정'은 쓸데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야구가 없는 겨울에 '만약에...' 하는 바람섞인 가정과 기대만큼 재밌는 일이 또 있을까. 특히 지난 시즌 성적과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보강한 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팬들의 '야만'은 제각각이 10개구단 단장이고 감독이 될 수 있는 즐거운 상상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이 기획한 '야만있(야구에 만약이 있다면)'에서는 그러한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바탕으로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련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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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11일 기아전 당시 넥센히어로즈 선수들 모습.(사진출처=넥센히어로즈) |
◆ 넥센 히어로즈 - Best ‘(히어로즈)창단 첫 우승’, Worst ‘프런트 출신 감독의 한계’
▲ 최상의 시나리오
밴 헤켄과 오설리반 외인 듀오가 선발 30승을 합작한다. 지난시즌 ‘신데렐라’ 신재영이 올 시즌에도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다. 한현희-조상우가 전반기에 복귀해 4-5선발을 맡아 연착륙에 성공한다. 한현희와 조상우가 복귀하기 전까지 4-5-6선발로 양훈, 박주현, 금민철, 최원태가 돌아가며 활약한다. 이보근이 25홀드, 김세현은 40세이브로 각각 타이틀 홀더가 되며 투수왕국을 건설한다. 염벤져스라 불리던 유재신, 강지광, 박정음은 올해 성을 바꿔 장벤져스가 된다. 특히 유재신은 대주자로만 30도루에 성공하며 ‘도깨비 유재신’이 된다. 강지광은 건강한 몸으로 '유리지광'에서 '불괴지광'으로 탈바꿈하고 박정음은 대니돈-고종욱-이택근에 이어 제4 외야수로 두 자리 수 홈런을 치며 이택근의 노쇠화 이후 주전 외야수로 성장 가능성을 비친다. 지난해 20-20을 기록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 도루에 욕심을 버리고 장타에 치중, 25홈런에 장타율 6할을 기록한다. 포수 포지션으로 박동원이 100경기, 주효상이 44경기에 나눠 출전한다. 박동원의 도루저지율이 4할5푼에 달하며, 주효상은 적은 출전 경기지만 3할을 기록하며 팀의 차세대 공격형 포수로 거듭난다. 서건창이 또 한번 200안타를 기록하고, 대니돈은 뛰어나지 않지만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3할-20홈런-90타점 이상을 기록한다. 이택근도 노쇠화 우려에도 불구 3할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다. FA로이드가 발동한 김민성이 또한번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대형 FA계약을 예고한다. 장정석 감독은 프런트 출신 감독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히어로즈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다. 우승 후 팀을 키운 염경엽 전 감독의 공인지, 장 감독의 공인지를 두고 팬들이 엠팍과 디씨에서 논쟁을 벌인다. 장정석 감독의 데이터-관리 야구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다. 덕분에 롯데, 한화 등 감독 계약기간이 만료된 팀들이 잇달아 프런트 출신 감독을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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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31일 넥센 히어로즈의 프런트 출신 장정석 신임감독의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출처=넥센 히어로즈) |
▲ 최악의 시나리오
오설리반의 연봉은 1승당 20만 달러가 지출된다. 신재영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하지 못한다. 한현희와 조상우의 복귀가 늦어지며 넥센의 선발진이 전반기에 붕괴된다. 팀이 큰 점수차로 뒤지는 경기가 많아지며 지난시즌 세이브왕 김세현의 출전기회가 줄어든다. ‘도깨비’ 유재신이 매번 2루에서 도깨비 신부를 만나 도루자를 기록하는 일이 잦아진다. 이택근의 출전기회가 점차 줄면서 박정음과 강지광이 주전으로 출전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한다. 롯데의 ‘나좌수’를 넥센이 ‘나우수’로 재현한다. 고종욱의 억대 연봉이 내년시즌 절반으로 줄어든다. 대니돈이 봄부터 선풍기를 돌리다 퇴출된다. 장정석 감독은 새 용병을 찾지 않고 자체 팜에서 선수를 끌어다 쓰기로 하지만 장 감독은 염갈량이 아니었다. 밴 헤켄이 홀로 마운드를 지키지만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라 예전같지 않다.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지만 넥센은 내년시즌 함께할 뜻을 비치지 않는다. 장정석 감독이 박병호에 러브콜을 보낸다. 선수경력이 일천한 장정석 감독은 시즌내내 데이터만 바라보다 몇번의 결정적 승기를 놓친다. 김성근 스타일도 아니요, 염경엽 스타일도 아니요, 그렇다고 믿음의 야구는 더더욱 아닌 장정석 스타일에 대한 회의감으로 디씨 넥센갤과 엠팍이 들끓다 결국 ‘이장정석’ 동반 사퇴 요구 시위가 고척돔에서 연일 벌어진다. 이러저러한 혼란 속에 5강에 탈락하고 삼성-KT와 10위 싸움을 벌인다. 결국 이대은리그에서 우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