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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경칩’이 지나고 ‘꽃샘추위’가 가면 봄은 오겠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7-03-06 10:00

5일 봄이 오는 소리에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일 전남 함평군 신광면의 한 개울가에서 참개구리들이 포근한 햇살 아래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었다.

이 시기가 되면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해 ‘꽃샘추위’가 오기도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산천초목에 새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동물들이 기지개를 펴고 활동을 시작한다.

옛날 사람들은 이 무렵에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에 놀란 벌레들이 땅 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경칩 이후에는 갓 나온 벌레나 새싹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들에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을 내리기도 했다.

‘성종실록(成宗實錄)’에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라고 했듯이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이기도 하다.

이 즈음 농촌에서는 산이나 논의 물이 고여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개구리나 도롱뇽 알을 건져다 먹기도 했었다.

또 경칩에 흙일을 하면 1년동안 탈이 없다 해서 흙벽을 바르거나 흙담을 쌓기도 했다. 특히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나무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고로쇠나무를 베어 그 수액을 마시면 위장병이나 속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있다.

이처럼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는 절기다.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 속에 경남 김해 한 학교 교정에 핀 매화꽃 촬영 장면. /아시아뉴스통신DB

그러나 이 맘 때 쯤이면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겨우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베리아 기단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다가 일시적으로 기단이 다시 강화되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현상이다.

보통 3월부터 5월까지 나타나는 현상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농작물이 늦서리에 냉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연의 이치가 이렇듯 우리네 인간사도 이와 유사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 겨울 우리는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길고 긴 터널을 지나왔다. 이제 그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터널 밖에는 산천초목의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흐르는 변화가 꿈틀거리고 있다.

진정으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고 서민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해방직후 친일파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이후 봄은 왔건만 ‘꽃샘추위’에 눌려 다시 길고 추운 겨울을 지냈던 전철을 밟지는 말아야 한다.

꽃샘추위는 준비없이 해이해졌을 때 찾아오고 그 피해는 돌이킬 수 없을만큼 크고 무섭다.

새싹이 냉해를 입어 몰살되면 먹거리가 없어지고 동파된 상수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러한 꽃샘추위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히 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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