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해경서가 연평도 내항 갯벌에 빠진 일가족 3명을 구조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해양경비안전서) |
인천해경서(서장 황준현)가 31일 연평도 내항 갯벌에 빠진 일가족 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인천해경서 연평해경센터는 오후 2시 20분쯤 연평주민으로부터 연평도 내항 안쪽 150미터 지점의 갯벌에 사람이 빠져있어 나오라고 소리쳤는데도 안 나온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연평해경센터 경찰관 2명은 즉시 출동, 현장에 도착해 갯벌에 빠진 유모씨(54) 등 3명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이들은 술에 취해 나오길 거부했다.
경찰관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탈진한 이들에게 “갯벌에 들어오는 물의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고 지금 서둘러 나가야 한다” 며 한참을 설득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기어서 나가야 한다”고 알려줬고 마침내 이들은 해경의 도움으로 방향을 바꿔 나오기 시작했다.
해경은 타 지역에서 관광차 연평도를 입도한 유모씨 부부가 술을 먹다가 홧김에 바다로 뛰어들려고 한참을 갯벌을 걸어가다가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며 외상 등 건강에 이상은 없어 안전 계도를 실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