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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시인의 '세월' 시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8-06-03 23:54

31일 오후 충남 보령시 미산면 ‘문학공원’에서 장건섭 시인이 ‘2018 불교문학 춘계문학기행’에서 동료 문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장건섭시인)

시 제목 '세월' 

- 장건섭 -

하얀 고무신
진흙 속에 묻히고
섣달 그믐 칠야

강물 위에 내린
별빛 등대삼아
노젖는 세월

어머님의 다듬이 소리
동천 멀리 사라져 가고

떡국 한 그릇에
또 다시
꿈꾸는 마을

언 땅 풀려
매화 향기 다툼
그 신비로운 모습으로
세월은 또 가네

(1978년 2월)

싱그러운 연둣빛 '계절의 여왕' 5월의 대미를 장식한 31일, 현직 민완기자의 주옥같은 시비가 청풍명월 충남 보령댐 앞에 세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앙일보를 거쳐 다양한 문필 활동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현 미래일보의 편집국장으로 몸담고 있는 장건섭 시인.  

40여 년 전 이미 한국시단에 등단해 줄곧 필봉을 휘날린 그의 시비가 건립돼 문우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살아생전의 현존 작가로 자작시의 시비가 세워진 사례는 보기드문 문학 정서로 산교육장의 또다른 가치로 긍정적 평가를 얻는 대목이다. 

원만한 성품에 다양한 인맥 관계를 지닌 장건섭 시인은 그 누구보다 차를 즐겨 마시는 茶道인으로 익히 알려진다. 전북 익산시의 낭산 출신인 그는 한때 카메오로 영화에 출연했으며, 군 시절에는 건장한 20대 남성들도 버거운 특전사에서 근무 했다.

평소 타자본위(他者本位)의 삶을 영위하며, 어려운 이웃을 보듬어 섬길 줄 아는 그는 소외계층에 남다른 필력을 쏟으며 귀감이 되고 있다.  장건섭 시인은 “국회와 외교부를 출입하며, 필드를 떠날 때까지 저널리스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질곡 속에 핀 방초인양 다양한 주변의 삶의 현장을 전하겠다”고 건강미를 자랑했다.

- 전북 익산 출생
- 1978년 <生命詩>, 2008년 <서라벌문예>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등단 
- (사)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회 위원
- (사)국제PEN한국본본 이사
-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 현)미래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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