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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4) 침묵하는 전라북도에 미래는 없다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유병철기자 송고시간 2018-09-03 14:18

-전북은 잠재된 가능성을 깨달아야
-새만금국제공항 내년 예산 전액삭감을 지켜보며
필자 : 전주시민 임필성

전라북도는 동쪽의 산간문화와 서쪽의 평야문화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대한민국 유일의 땅이다. 전주를 중심으로 한시간 반이면 도내 어느 곳이든 차로 이동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에 산과 평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전북도민 조차 자신이 가진 장점을 모르고 이것의 잠재력을 모른 채 스스로 낮추며 비관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시골이어서 국제공항이라든지 대한방직 자리에 143층 타워 같은 것은 가당치 않다는 부정적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전북보다 훨씬 적은 65만 인구의 마카오는 국제공항에 338m의 마카오타워가 있는데 세 배나 더 많은 인구의 전북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현실성이 없는 것이 아니고 꿈을 꾸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은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고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

다행히 새만금국제공항은 그 비전의 출발점이 다른 지방광역권의 국제공항과는 확연히 다르다. 타 광역권의 공항이 주로 내국인의 해외관광을 위한 것이라면, 전북은 한‧중산업 협력단지를 포함한 비지니스를 위해 건설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해외에서 돈을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돈을 벌어 오기 위한 시설인 것이다.

추가로 공항운영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내국인 위주의 수요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사실, 어차피 지방에 있는 국제공항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여행용 공항수요만으로는 운영에 한계가 있다. 오히려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방문객을 얼마나 더 많이 확보하는지가 흑자전환의 관건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이 들어설 전북은 타 광역권에는 없는 탁월한 요소가 많이 있다.

먼저 전북지역은 지방광역권 중에서 표준어를 가장 가깝게 구사한다. 실제 전주지역의 경우 서울말과 가장 비슷해 서울보다 저렴한 물가로 인해, 장기간 유학하며 한국말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이 서울 다음으로 선택할 만한 곳이다. 전북권 대학은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모두가 알다시피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특히 해외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식에 대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전북은 외국인들에게 김치 고추장과  함께 한국음식의 대표 격인 비빔밥의 본고장이다.

이런 인지도 덕분에 최근 해외 여러 나라에 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음식관련 유명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가 서울과 함께 유일하게 방문한 지방도시가 전주이다. 그것도 일본 현지에서는 서울보다 전주편이 먼저 방영될 정도이다.

다음으로 아세안국가 여행객들에게 각광받을 만한 덕유산이 있다. 아세안국가의 경우 일 년 내내 따뜻하여 대부분이 평생 눈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겨울에는 일부러 눈을 구경하러 일본이나 한국을 찾을 정도이다.

게다가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사원에 꽃을 공양하는 문화가 있는데 눈이 꽃이 된 덕유산 "눈꽃"은 국내에서도 그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하며 아세안국민들에게 이를 집중 홍보하면 매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침 덕유산에는 국내 최장 스키슬로프와 곤돌라까지 있으니 관광경쟁력은 충분하다 하겠다.

또한 공항이 들어설 새만금지구는 넓은 갯벌을 메운 들판에서 자라는 잡초와 멀리 배경으로 보이는 산이 조화를 이루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세계적인 한류 붐을 이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뮤직비디오 촬영배경지로 두 번이나 선택한 곳이 새만금지역이며 해외 팬들도 일부러 찾아오는 실정이다. 전북은 국내외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또한 새만금국제공항은 다른 지방공항과 달리 초대형 캠핑장으로 사용 가능한 시설이 인접해 있어 세계잼버리 대회가 끝난 이후라도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캠핑을 접목한 유럽의 투모로우랜드(Tomorrow Land) 페스티벌 수준의 공연을 개최할 수 있으며, 캠핑과 예술을 접목한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열리는 버닝맨(Burning Man)페스티벌 수준의 세계적인 축제를 개최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더욱이 군산 너머에는 중국이 있으니 대형 크루즈선을 운항하고 새만금국제공항을 이용하여 중국, 일본, 태국 노선을 확보할 경우 축제 수준만 높으면 수요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지역에는 전북 군산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이 있으니 그 실행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가장 한국적인 도시 분위기를 인정받아 9년전 태국에서 24부작 드라마를 촬영한 전주 및 동양적 신비로움을 발산하여 전주한옥마을과 더불어 미슐랭 그린 가이드 별 세 개를 받은 마이산, 무진장 지역의 마을신앙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관광, 군산 선유도의 절경 등은 세계인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수 있다.

전북이 이런 가능성을 소홀히 하여 그동안 광주에 흡수된 수 많은 공공기관의 뒤를 이어 새만금국제공항 마저 놓친다면, 그 옛날 도청사 이전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위성도시로 전락한 나주와 공주의 선례를 따르게 될 것이다.

결국 기재부는 새만금국제공항 25억 용역비 예산을 전액 삭감한 채 공을 국회로 넘겼다. 이제 전북도지사 시장 군수를 비롯한 도내 정치권은 물론 지역 언론과 도민들이 힘을 모아 11월 가동되는 국회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삭감된 예산을 부활시키고 예결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 할때까지 한 목소리를 내야할 시점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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