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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평화공원은 지금 장미꽃 세상…장미공원 ‘이름값’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9-06-12 10:10

1만3000㎡ 정원의 2600그루 장미나무 꽃망울 터트려 '장관'
연꽃·작약·국화정원과 함께 ‘사계절 꽃피는 정원' 위용 갖춰
충북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 내 장미정원에 온간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을 이루고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영동군청)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이 형형색색 장미꽃으로 온통 물들었다.

12일 군에 따르면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지나 6월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장미꽃이 노근리평화공원 내 장미공원 곳곳에 피어나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을 연출하고 있다.

올봄 일조량 부족과 낮은 기온 때문에 장미 개화가 평년보다 늦어졌지만 늦게 봉우리를 틔운 만큼 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장미정원’은 지난 2016년 유토피아 장미원 안대성 대표로부터 노근리평화공원이 장미 1500주를 기증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지난 60여년 동안 노근리사건의 아픔을 간직하고 추모의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노근리평화공원이 아름다운 ‘장미정원’을 통해 많은 군민과 방문객들로부터 사랑받는 평화와 사랑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약1만3000㎡의 정원에 모두 2600그루의 다양한 장미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가운데 요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장미꽃 5만여송이가 피어나 노근리평화공원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놓고 있다. 

공원 내에는 장미정원 뿐만 아니라 연꽃정원, 작약정원, 국화정원 등이 들어서있어 ‘사계절 꽃피는 정원’의 위용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 

올해도 펜지 2만본, 금잔화 4000본을 비롯해 무궁화, 리빙스턴데이지 등의 봄꽃들을 추가로 식재하고 하천 주변으로 들국화와 금계국이 만발하면서 공원이 더욱 풍성해졌다. 

현재 장미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경계석(境界石) 구석구석에 심었던 ‘붓꽃’,  ‘사계절 채송화’가 꽃의 여왕 장미와 함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미꽃을 비롯해 이러한 다양한 꽃들을 즐기기 위해 주말, 공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노근리평화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인 지난달부터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부쩍 늘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화원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추억을 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장미꽃이 만개해 절정에 달하는 6월 중순 공원 전체가 꽃내음으로 가득해졌다”며 “공원을 방문해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노근리평화공원은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돼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위령탑에서 희생된 피란민의 영혼을 달래는 제69주기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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