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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올해 2.2% 성장 어려워...디플레이션 상황 아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9-09-29 21:18

이주열 한은 총재가 27일 오후 인천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 총재와의 대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올해 (경제성장률) 2.2% 달성이 녹록치 않다”면서 오는 11월 발표 예정인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 총재와의 대화 모두발언에서 “7월에 전망치를 내놓은 지 두 달이 흘렀는데, 원래 전망에는 상방 리스크도 있고 하방 리스크도 다 있기 마련인데, 두달 간 흐름으로 종합해 보면 하방리스크가 좀 더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11월 수정 전망치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아직 짚어볼 게 많다”면서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여전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재는 “부진한 수출과 투자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일부 국제 전문기관에 비추어보면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가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있어서 회복시기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걸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보니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될 가능성 등을 종합해보면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좀 더 가지 않겠는가”라며 “언제 다시 반전의 모멘텀을 찾을지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로 크게 낮아졌고 앞으로 한 달, 두 달 정도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마이너스는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은 물가 하락기간이 한두 달, 단기간이 아니고 좀 장기간 지속이 되고 하락하는 것이 많은 품목으로 확산되는 것”이라면서 “일시적 마이너스는 그 전에도 여러 번 나타났으며 금년 8월이 0%로 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년에 급등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저효과가 해소되는 것이 빠르면 연말, 아니면 내년 초로 예상하 고 있으며 그러면 1% 내외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디플레이션이냐를 보자면 아직 그런 징후로는 해석할 수 없다”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8월의 금통위 의결했던 기조를 현재 유지하고 있고, 대외 여건과 국내 성장·물가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점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10월, 다음 금통위까지 한 3주정도 남았다“면 서 ”그때까지 가능한 한 입수되는 모든 지표를 살펴봐서 그것을 토대로 거시경제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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