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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악화되는 경제불황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도균기자 송고시간 2019-10-31 20:34

홍콩 시위대가 미국 성조기와 피켓을 들고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31일 CNN은 홍콩의 경제위기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31일 발표된 홍콩정부 공식집계에 따르면 홍콩은 3분기에 불황상태다. 경제는 3분기에 전분기대비 3.2% 하락했다. 2분기 전분기대비 0.5% 하락한 것에 비하면 더욱 급락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더욱 악화된 수치다. 홍콩의 정치적 위기가 지속된다면 홍콩의 10년만의 불경기는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무역 허브로서 홍콩은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기침체로 이미 고통받고 있었는데 설상가상 5개월간의 시위정국은 홍콩을 경제불황으로 내몰고 있다.

대규모 시위는 홍콩의 관광산업을 파괴했다. 관광객은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7%나 하락했다. 호텔 객실은 평균적으로 2/3정도 숙박되고 있으며 이것은 전년에 비해 28% 하락한 것이다.

10월초 발표된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 리포트에 따르면 “대중화권 객실 당 수입은 전분기 36% 하락했다. 홍콩의 정치불안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동사는 주요 시위지역에 7개의 럭셔리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소매 매출도 많은 상점들이 조기 영업종료하거나 아예 하루종일 문을 닫으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몇몇 시위대는 그들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상점, 식당, 은행을 공격 목표로 삼아 유리를 깨고, 그라피티 같은 낙서를 하며, 심지어 방화도 했다.

지난주 폴 챈 홍콩 재무장관은 홍콩 불안에 따른 경제를 구제할 조치를 발표했다. 홍콩정부가 빌려주는 자산에 대한 임대료를 반값할인 하고, 택시운전사에게 연료비를 보조하고, 홍콩페리 요금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등이다. 이런 조치 이전에 이미 홍콩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미화2억5500만달러, 일자리 보호, 재무부담 경감을 위한 미화24억달러의 재정투입이 있었다.

31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따르면 “솔직히 말해서, 낙관론이 차지할 공간은 없다”라고 비관했다.

토미 우 이코노미스트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정치적 불안으로 많은 충격이 오고 있다. 무역전쟁은 홍콩경제 성장을 늦춘다. 그러나 수축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치적 충격은 경제를 수축시킬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아이리스 팡 ING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홍콩의 GDP는 2019년 마이너스 성장률로 떨어질지 모른다. 또한 2020년에도 마찮가지이다. 나는 홍콩시위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라고 예측했다.

토미 우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홍콩의 경제는 2019년 0.1%, 2020년에는 아주 미미한 0.6% 성장에 그칠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한 “하방위험은 매우 심각하다. 만일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정치적 불안정이 이어진다면 나는 내년에 홍콩 GDP가 더욱 축소되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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