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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어벤저스 홍콩 미식여행② 레이먼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9-12-30 11:24

레이먼킴 셰프.(사진제공=홍콩관광청)

[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박찬일, 레이먼킴, 정호영 세 사람의 셰프가 함께 홍콩에 갔다. 최고의 광둥 요리부터 길가의 포장마차까지 홍콩의 맛과 향을 실컷 만끽했다. 요리사들에게 비장의 무기가 될 식재료 쇼핑과 가슴 두근거리는 즐길거리는 덤이다. 홍콩관광청이 소개하는 골목 골목을 누볐던 세 사람의 홍콩 여행 코스를 따라가보자.
 
◆ 레이먼킴의 추천 1 : 홍콩식 고기 요리의 진수, 홍콩바비큐- 차슈

스테이크 전문가 레이먼킴 셰프는 홍콩에서도 고기에 꽂혔다. 홍콩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고기 요리는 바비큐다. 돼지고기를 양념에 며칠 동안 재운 후 구워낸 홍콩식 바비큐를 이곳에서는 ‘차슈’라 부른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차슈를 주렁주렁 매단 식당에서 레이먼킴은 젓가락을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홍콩에서 고기 요리를 맛보려면 우선 바비큐 전문점에 와야죠. 홍콩식 바비큐도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차슈와 시우육이 유명해요. 간장과 설탕으로 만든 양념을 바른 후 부드럽게 구워낸 것이 차슈,  통돼지 한 마리를 통으로 구운 것으로 껍질에 송곳으로 구멍을 잔뜩 낸 후 바삭하게 익힌 것으로  시우욕이에요. 둘 다 한번쯤 꼭 맛보길 추천해요”
 
레이먼킴의 추천 홍콩 바비큐 요리.(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레이먼킴의 추천 2 : 홍콩에서 가장 로맨틱한 산책로, 스타의 거리

홍콩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를 찾고 싶다면? 홍콩섬의 눈부신 스카이라인과 90년대 홍콩 영화의 추억이 공존하는 스타의 거리에 주목하자. 이미 오랫동안 홍콩의 명소로 유명했지만, 지난 1월 재개장을 마친 후 더욱 다양한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빅토리아 하버의 난간 위로 전설적인 홍콩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이 이어지고, 해가 진 후에는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도시 전체를 뒤덮는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내가 지금 홍콩에 있구나, 가장 강렬하게 실감한 곳이 바로 스타의 거리였어요. 주윤발과 장국영의 손도장을 한참 찾아보다, 석양 아래 홍콩 마천루들의 모습에 감탄했죠.”
 
◆ 레이먼킴의 추천  3 : 한국인 입맛에도 안성맞춤, 갈릭 블랙빈 소스

홍콩의 식료품점에 들어서자마자 셰프의 발길은 한곳으로 향했다. 레이먼킴이 주목한 아이템은 바로 홍콩식 블랙빈소스. 검은콩을 염장하고 발효시켜 만든 블랙빈소스는 홍콩 사람들의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조미료다. 짠맛과 단맛, 감칠맛이 풍성하게 섞인 소스는 광둥 요리 뿐 아니라 일상적인 볶음 요리에도 두루 어울린다.

“지난번 홍콩 여행에서 갈릭 블랙빈 소스를 사갔는데, 정말 잘 썼어요. 이번에도 여러 병 사가려고요. 일반 블랙빈 소스보다 단맛이 적고 마늘의 풍미가 더해져 한국 사람들 입맛에 더욱 잘 맞는 소스라고 생각해요. 닭고기와 새우, 청경채나 애기배추 등 담백한 식재료와 함께 볶아보세요. 소스 특유의 구수한 풍미가 한층 강해져요.”

 
왼쪽부터 레이먼킴, 박찬일, 정호영 셰프.(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홍콩 관광청 추천 TIP

차이완의 선콰이흥(新桂香燒臘)은 60년 동안 차슈와 시우육을 만들어온 홍콩식 바비큐 전문점이다. 4석 남짓한 작은 가게지만, 주방에서는 대여섯 명의 요리사가 끊임없이 바비큐를 구워낸다. 영어 메뉴가 없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주방 앞에 매달린 바비큐들 가운데 가장 맛있어보이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후 덮밥을 주문하면 된다.

도심 한가운데서 맛있는 차슈를 맛보고 싶다면 식당 두 곳을 추천한다. 조이힝(Joy Hing Restaurant)은 청나라 말에 문을 연 유서 깊은 바비큐 식당이다. 홍콩의 유명한 음식 평가 앱 오픈라이스에서 ‘최고의 차슈 레스토랑’으로 꼽힌 적이 있다.
 
갈릭 블랙빈 소스는 프리미엄 식재료 상점 팟천(Pat chun)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갈릭 블랙빈 소스 이외에도 간장과 식초, 칠리 소스, XO 소스 등 80종의 방대한 라인업을 갖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HK$300 이하로는 현금으로 결제해야 한다.
 
지난 1월 31일, 홍콩 여행의 1번지 스타의 거리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바닥을 장식했던 핸드프린팅이 난간으로 자리를 옮겼고, 빅토리아 하버의 장관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늘과 벤치도 늘렸다. 푸른 물결 너머 가슴 두근거리는 홍콩 섬의 스카이라인만은 여전하다. 마천루들이 벌이는 레이저쇼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구경하는 것도 잊지 말자. 심포니오브라이트는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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