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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학원선교부 박길웅 전도사,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26 17:44

삼일교회 학원선교부 박길웅 전도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시편 23:1-6

1.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편을 꼽으라면 단연 시편 23편이다. 일단 간결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고, 이 시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개역한글에는 푸른 풀밭이 푸른 초장으로 번역이 되어 있다. 또한 쉴만한 물가 등의 표현이 이 말씀으로 하여금 시각적 상상을 하게 되는 느낌을 전달 받는다.

2. 그러나 이 시는 다윗의 노년에 자신의 모든 인생을 다 지나고 나서 고백을 하는 시라는 사실을 먼저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목동 다윗이 양을 치는 어느 날, 푸르른 잔디 밭에 누워 풀 잎 하나 입에 물고 팔을 베고 누워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곳곳에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3. 먼저 다윗은 자신을 양으로 비유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고백하였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목자가 되어주실 때 부족함이 없는 ‘충만함’의 상태에 머물 것을 말한다. 이는 영어 성경에 shall not in want. 즉, ‘더는 바랄 것이 없다’는 표현이 더욱 진하게 전달되는 것 같다.

4. 목자로 인하여 충만하게 되면 나타나는 상태가 바로 2절에 나오는 양이 눕게 되는 장면이다. 양은 훈련을 통해 조련되는 동물이 아니다. 그는 스스로 배부르고 안전하다 느낄때, 그제서야 스스로 눕게 된다. 따라서 풀밭에 누이시는 표현은 목자되신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배불림과 안전함을 동시에 누리는 것을 말한다.

5. 영혼의 소생에서 다윗은 ‘슈브’라는 히브리어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대부분 ‘회개’로 번역이 되기도 하고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는 단어로 고백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 삼아 살아가는 우리는 마땅히 돌아가야 할 곳, 있어야 할 곳으로 인도함을 받는다. 

6. 4절에는 갑자기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장면이 전환된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언제나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순간만을 바라지만, 여호와를 목자로 삼고 그를 따르는 길에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반드시 지나게 된다. 이는 ‘어디로 가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하는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는데, 지금까지 다윗이 하나님을 3인칭으로(그라는 표현을 통해) 표현하였는데, 4절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들어서면서 주께서라는 2인칭(당신)으로 더 가까이 밀착하여 주님을 부른다.

7. 다윗은 시를 마무리 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자신을 평생토록 따른다고 말한다. 여기서 따르다는 히브리어로 라다프이다. 이 단어는 출애굽기에서 애굽 병사들이 이스라엘을 쫓는 ‘추격하다’로 사용된 단어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단순하게 곁에 있음이 아니라, 우리를 추격하여 결코 놓지지 않는 완전함을 이야기 한다.

8. 앞에서는 주님이 우리의 갈길을 인도하시고 뒤에서는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추격하여 우리를 몰아가시니, 우리는 완전하고 완벽하게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둘러쌓여 그와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9. 여호와를 목자로 삼고 살아가는 자들이야 말로, 진정한 복이 있는 자들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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