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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동작구청장 의전차량 '번쩍번쩍', 구민들 차량은 '먼지'…'황제 주차' 논란 불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6-24 00:00

23일 오후 이창우 동작구청장의 의전차량(오른쪽 카니발)이 '황제 주차' 논란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서울 동작구청(구청장 이창우) 내 의전차량이 '황제 주차' 논란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그늘진 곳에 주차장을 따로 확보해 관리·운영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
 
이창우 동작구청장 의전차량.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외부 주차장 구석 한편에 깨끗한 상태의 검은색 승합차와 승용차가 눈에 띈다. 

아시아뉴스통신 취재 결과 승합차는 이창우 동작구청장의 의전차량, 승용차는 동작구의회 의전차량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항상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최선을 다해 구민을 위한 정책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구민 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다른 차량이 주차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장애물.
동작구청 내방객들의 차량.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권위적이고 특권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엇박자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전차량들은 그늘을 피할 수 있는 곳에 세워져 비나 눈 등의 외부 접촉을 피하고 있는 반면, 이곳을 방문한 민원인들을 비롯한 내방객, 구민들의 차량은 먼지로 뒤덮인 채 주차를 해야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방객 윤모(50) 씨는 "명예와 권위만 내세우는 행정을 펼쳐가는 것"이라며 "구민들은 주차장의 자리가 부족해 몇 바퀴를 돌고 난 후에 주차를 하는데, 구청장 차는 정말 부럽다. 저렇게 주차를 해 놓은 것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의전차량.

민원인 유모(31) 씨는 "열린 구청장이라고 하더니, 차량은 따로 번쩍번쩍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색해졌다"라며 "구민들은 비 올 때 비 맞고 먼지 날릴 때 먼지 쌓이며 주차하면 된다. 그런데 모범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동작구청 주차관리 관계자는 "구청장님의 차량이 맞고 승용차는 동작구의회 차량이다"라며 "주차장이 비어 있어서 주차를 한 것으로 보인다. 매일 저기다 주차를 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사진=동작구청 홈페이지)

한편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항상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최선을 다해 구민을 위한 정책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 4년은 구민 모두가 성장의 열매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환경, 청소, 교통 분야 등 일상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여러분의 24시간을 놓치지 않고 세심히 살피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yoonja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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