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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세종시 부동산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영향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형중기자 송고시간 2020-07-24 10:52

'국회·청와대 이전 발언'에 세종시 아파트 매물 급감
대전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세종 주택 매매량도 급증
23일 세종시 부동간업계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 발언 이후 급하게 안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 매도 문의가 뚝 끊겼고, 호가도 일제히 올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형중 기자]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부상하는 등 '호재'에 힘입어 요동치고 있다.

23일 세종시 부동간업계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 발언 이후 급하게 안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 매도 문의가 뚝 끊겼고, 호가도 일제히 올랐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세종시 도담동 M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2주 전에 5억5000만원에 내놓은 물건이 전날 8000만원 오른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의 거래 가격은 4억2000만∼4억4500만원 수준이었다.

세종시 나성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시작된 뒤 매수 문의가 급증했고 호가도 시세보다 올랐다"며 "시내에도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지역 부동산 거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다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더 활발해진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1678건, 2월 1452건에서 3월 893건, 4월 517건, 5월 620건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후  6·17 대책으로 대전 4개 구(동구·중구·서구·유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이후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6월 거래량이 1646건을 기록했다. 직전 달과 비교해 2.6배 급증한 것이다.

시내 아파트 매매 가격도 연일 전국 최고 수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지난 20일) 기준 시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97%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과 교통망 확충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하며 지난주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김 모 공인중개사 대표는 "어차피 대전도 묶일 거면 세종으로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해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7·10 대책 이후 거래가 잠시 주춤해졌는데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반영되면서 다시 최근에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khj9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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