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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채와 기하학 형태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오승철의 도자기 작품이 징더진 싼바오펑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모습./(신화사/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 기자] 간결한 디자인과 선명한 색채. 서른한 살 재중 한국인 청년 도예가 오승철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지난 달 7월 22일부터 중국 장시 징더진시 싼바오펑미술관에서 '색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현대 도예가들의 개인전이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이 작업은 중국 유학 기간에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놓여진 당시의 저는 제 작품 방향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끄집어냈어요." 오승철의 말이다.
"자아 발견이라는 과정을 통해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개념을 찾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그는 "외지인인 나에게 이렇게 굉장히 직관적이고 대중적인 이미지는 이곳에서 많은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일종의 언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단국대 도예과를 다니던 그는 2014년 징더진에 교환학생으로 오면서 '도자기의 도시'를 알게 됐다. 그는 '어떻게 이런 도시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의 모든 도시가 도자기와 관련된 산업으로 이뤄져 있었다"고 말했다. 징더진에서 강렬한 '첫인상'을 받은 그는 반드시 이 도시에 다시 오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오승철은 대부분의 대학 졸업생들이 겪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고 예술적 영감을 작품으로 승화시키지 못하는 슬럼프에 젖어들기도 했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 답답함을 느끼던 그는 2018년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다. 이윽고 그는 징더진 도자대학교 도자장식과 석사에 입학했다.
"징더진 도자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각종 도자 예술을 선택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특히 한국에서 깊이 공부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재료와 도자기 제작 방식을 배웠다. 나에게 이는 도자판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 방향을 구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오승철의 말이다.
그는 대학원 2학년일 때 징더진의 도자기 공방에서 난생 처음 가로 3m, 세로 5m에 달하는 초대형 도자판을 봤다고 회상했다. 이렇듯 신기한 재료는 최근 수년간 그의 작업에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됐다.
징더진은 예부터 지금까지 '담장'이 없는 도시다. 다름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징더진의 정수다. '도자기'로 가득한 이 도시가 한 해에 3만여 명에 달하는 도자기 애호가를 이곳에 모이게 할 수 있었던 이유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도자기 애호가 3만여 명 가운데 외국인이 5천 명 이상에 달하며 작업에 현지 기법과 재료, 설비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시에서 창업과 창작 활동을 위해 몰려드는 젊은이도 많다. 징더진엔 도자기 관련 기업이 2만 개 이상으로 도자기 산업을 통해 500억 위안(약 9조6천415억원)이 넘는 매출을 창출한다.
징더진은 2023년 '동아시아 문화의 도시' 후보지로 뽑혔다. 앞서 징더진은 '국제도자기예술비엔날레'와 '중한도자기예술교류전' 등 굵직한 행사를 개최하며 대외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구축하는 데 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gywhqh02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