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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알 만한 핵심 부품 특허로 승승장구한 중국 라이터 제조업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하영기자 송고시간 2022-08-27 15:50

라이터의 핵심 부품인 압전소자 모습./(신화사/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기자)


[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 기자] 버튼을 힘주어 누르면 기체 입자가 강하게 진동하며 스파크를 일으켜 점화된다. 이것은 일반 라이터의 작동 원리다. 기계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주는 핵심 부품은 아주 작은 크기의 압전소자다.

 중국 구이저우성에 위치한 뤄뎬즈터실업회사의 작업장. 이곳에선 특수소재의 금속 선이 기계를 통과해 매우 얇은 선으로 만들어진다. 작업자가 이 금속 선을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옮기면 금속 선이 라미네이터를 통과해 쌀알 크기만 한 압전소자가 돼 나온다.

 주치쉬 뤄뎬즈터실업회사 책임자는 "압전소자 1개는 몇 푼 안 하지만 하루에 2천만 개를 생산할 수 있어 연간 80억 개가 판매된다"며 압전소자의 이윤은 적지만 시장이 크다는 데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를 설립하기 전 즈터철물제조회사를 운영하며 압전소자와 관련된 8개의 특허를 받았다. 그는 이를 통해 "보잘것없는 제품도 과학기술이 뒷받침되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압전소자 생산은 상당히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고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90년대 들어 라이터 생산업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압전소자 생산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핵심 기술이 부족해 일일이 수공으로 작업했기에 단가는 높은 반면 품질은 들쑥날쑥했다.

 주 대표는 압전소자 생산에서 규격화된 금형이 없고 부품을 각각 따로 만들어 손으로 직접 붙인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어 오랜 시간의 연구 끝에 알맞은 금형을 제작했고 무수히 많던 공정 횟수를 단 2회로 줄여 자동화 생산을 시작했다. 관련 기술이 적용되자 원가는 크게 감소했다.

 "과거 압전소자 30만 개 생산에 300명의 인력이 투입됐지만 지금은 40명이면 됩니다. 원가절감 효과도 크고 자동화로 규격이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관련 업체들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주 대표의 설명이다.

 그동안 특허기술 덕분에 업계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뤄뎬즈터실업회사지만 주 대표는 "영원한 기술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특허기술도 곧 효력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앞으로 고원지대에서도 잘 켜지는 라이터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ywhqh0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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