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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 도시, 멸종위기 황새의 터전으로 거듭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하영기자 송고시간 2022-08-28 17:31

황새 한 쌍이 둥지에서 새끼를 돌보고 있는 모습./(신화사/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기자)


[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 기자] 중국 '석탄의 도시'로 유명한 헤이룽장성 허강시가 멸종위기종 황새의 서식지로 거듭나 눈길을 끈다.

 황새가 터를 잡은 허강시 뤄베이현 두루허 성급 자연보호구는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석탄 도시'에 대한 기억이 무색해질 만큼 드넓은 습지 위 푸른 하늘을 나는 철새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중국 헤이룽장 두루허 성급 자연보호구는 지난 2003년 정식 설립됐다. 이곳에서 야생 조류를 보호하고 있는 쭤위타오는 2017년 황새 10여 마리를 발견했고 며칠 뒤엔 수백 마리로 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서식지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황새가 발견됐다는 것은 두루허의 생태환경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황새는 중국의 국가 1급 보호동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지난 수년간 야생 황새의 개체수는 한때 전 세계에서 3천 마리가 채 안 됐다. '조류계의 자이언트판다'로 불리는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쭤위타오는 이곳에 남기로 결정했다.

 황새를 돌본 경험이 없던 쭤위타오는 관련 보호 시설에서 교육을 들었고 2018년 초, 동료와 함께 약 보름만에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새 둥지 20개를 만들었다.

 열심히 새 둥지를 만들었지만 황새가 두루허에 정착할지 안 할지 확신이 없었다는 쭤위타오는 "당시 굉장히 불안했지만 그해 황새 가족이 왔고 새끼도 낳았다"라며 회상했다.

 그 이후에도 쭤위타오는 새 둥지를 늘려나갔고 올해 300여 마리가 더 왔다고 말했다.

 '석탄의 도시'인 허강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목표로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허강시는 40㎢ 면적의 땅 경작을 금지하고 습지로 되살렸다. 그렇게 석탄 채굴로 파괴됐던 자연은 점차 예전 모습을 되찾아갔다.

 쭤위타오는 "보호구에 사는 새들을 위한 둥지가 1만 개를 넘어섰다"며 "일부 새 둥지의 재료를 업그레이드해서 더 많은 종류의 새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gywhqh0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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