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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관람', 이동식 박물관'..대중의 일상에 스며든 중국 박물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하영기자 송고시간 2022-09-06 23:28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이 지난해 7월 18일 중국 창사박물관에서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신화사/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기자)


[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 기자] 몰입식 전시∙공연, 문화 크리에이티브 IP 인큐베이팅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박물관이 대중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7억7천900만 명(연인원)이었다. 온라인 전시 3천 회 이상, 온라인 교육 1만 회 이상이 진행됐으며, 온라인 조회수는 41억 뷰 이상을 기록했다.

 열쇠고리·마그넷 등 단순한 형태의 초창기 문화 크리에이티브 제품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들어 대형 박물관에서 잇따라 출시한 '고고학 랜덤박스' '문화 크리에이티브 아이스크림' 등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지차청록' '당궁야연'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대중에게 다가가면서 박물관은 점차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일부가 돼 가고 있다.

 2016~2020년 동안 중국 각지의 박물관 수는 4천692개에서 5천788개로 증가하며 평균 이틀에 하나 꼴로 개관했다. 박물관 연간 관람객 수도 연인원 기준 7억 명에서 12억 명으로 매년 1억 명씩 늘었다.

 박물관이 활성화되기까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중국 국가문물국 등 9개 부서는 '박물관 개혁 발전 추진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하면서 2035년까지 중국 특색의 박물관 제도를 성숙시키고, 박물관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박물관 강국의 기틀을 닦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제도적 뒷받침에 박물관 자체적 노력도 더해졌다. 후난박물원은 앞서 창사은행, 밀크티 브랜드 차옌웨써와 협업한 '허베이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 신용카드의 앞면은 마왕두이 한무에서 출토된 '군행식' 삵 문양 칠반을 소재로 삵이 밀크티를 쏟는 장면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후난박물원 관계자는 '허베이카'가 후난박물원의 소장품, 역사적 전고, 민속 풍습 등에서 대중과의 문화적 접점을 찾아 탄생한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창사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사이버 유람' 배너가 눈에 띈다. 마우스로 살짝 클릭하면 잔잔한 고금 소리를 배경으로 집 안에서 창사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소장품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어 마우스로 소장품을 클릭하면 고해상도 큰 화면과 함께 상세한 설명창이 뜬다.

 디지털 전환은 오늘날 박물관 발전의 추세이자 박물관 활성화의 주축이다.

 창사박물관은 현대 과학기술을 활용해 전시실과 전시품을 온라인으로 옮겨 왔다.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전시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역사∙문화 관련 수장품을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소개하고 있다.

 일부 박물관은 사람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류양허 강변에 위치한 룽핑벼박물관이 대표 주자다.

 룽핑벼박물관 해설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왔다"며 "관람객들이 한 소녀의 꿈속에 들어가 '쌀 박사'와 함께 이상한 여행을 다니며 벼의 신기한 일생을 함께 탐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물관에 특별히 설치된 벼과학기술청이 아이맥스 영화관, 360도 홀로그램, 3D 애니메이션, CG 특수효과 등 약 100개에 달하는 멀티미디어 장비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인터랙티브 체험을 통해 벼농사와 관련된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gywhqh0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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