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1일 목요일
뉴스홈 국제
중국 농학자, 재배농법 개선으로 차 생산량과 품질 향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하영기자 송고시간 2022-09-24 20:51

2020년 4월 28일 중국 푸젠성 우이산시 톈신촌에서 농민들이 찻잎을 말리고 있는 모습./(신화사/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기자)


[아시아뉴스통신=장하영 기자] 류궈잉(55)은 중국 푸젠성 우이산시에서 중국 무형문화유산 중 하나인 우이옌차를 생산하는 전문기술 보유자다.

 류궈잉은 20년 넘게 과학기술 전문가로 일하면서 농촌 지역에서 환경 친화적 차 농장 발전, 차 생산 기술 전수, 농업 기술 및 장비 보급 등에 힘썼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차 재배 농가와 기업이 차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에 기술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식은 1999년 푸젠성 난핑시에서 시작된 이후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지난 몇 년 동안 수십만 명의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농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농촌으로 파견됐다. 푸젠성에서만 6만4천여 명의 과학기술 전문가가 각지에 배정됐다.

 2000년 초 중급 농학자였던 류궈잉은 우룽차의 일종인 우이옌차 생산지로 유명한 우이산 톈신촌에 파견됐다.

 당시 톈신촌 주민의 절반 이상이 차를 재배하고 판매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했다고 류궈잉이 회상했다. 하지만 톈신촌의 차 산업은 낮은 생산량과 품질 등 몇몇 난제에 직면해 있었다.

 차 재배 농장과 작업장을 직접 방문한 후 류궈잉은 단일 품종 재배, 낙후된 차 생산 기술 등이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았음을 파악했다.

 이에 류궈잉은 산업 고도화를 위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차 나무 재배 및 생산성 제고 힘썼다. 또 차 생산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 공장도 자주 방문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4년 만에 톈신촌의 차 생산량이 평균 50% 이상 증가했으며, 차 재배 농민의 1인당 소득은 2천700위안(약 53만원) 늘었다.

 류궈잉은 수십 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차 재배 및 생산 교육을 진행했다.

 그는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차 농장에서 계속 일하면서 차 산업과 농촌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이산에는 류궈잉과 같은 수백 명의 차 재배 전문가가 시골로 파견됐으며 그들 중 다수가 팀을 이루어 활동하고 있다.

 푸젠농림대학의 농학자인 랴오훙은 2018년부터 우이산에서 환경 친화적인 차 농장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오랜 연구 끝에 랴오훙과 그의 팀은 다년생 차 나무를 심으면 토양 영양분을 과도하게 소비하고 토양 퇴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랴오훙 팀은 토양과 차의 품질을 모두 개선하기 위해 차 사이에 대두와 유채를 심는 친환경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랴오훙이 설명한 복합영농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3월 말에 작물을 수확하고 밭에 다시 묻어 놓으면 차 나무에 풍부한 인산염과 칼륨이 공급된다. 그리고 찻잎 수확기가 끝나는 5월 말에 대두를 심으면 토양에 질소를 저장할 수 있다.

 차 재배 농민 양원춘은 2018년 자신의 차 농장에 복합영농을 시도했다. 그는 "복합영농을 시도한 덕에 차의 수확량과 품질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차 가격을 이전보다 약 30%나 높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9년 양원춘은 복합영농을 촉진하기 위해 50여 개 가구와 전문 합작사를 설립했다.

 2021년 말 기준 우이산은 5천600㏊(헥타르) 면적의 친환경 차 농장을 설립했으며 차 재배농가의 연간 비료 사용량은 평균 6t 줄어들었다.

 랴오훙은 "지금까지 많은 농민의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농민과 농촌 경제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gywhqh0214@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