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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해운대갑 홍순헌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서인수기자 송고시간 2024-03-09 21:02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갑 예비후보가 아시아뉴스통신 등 한국미디어연합 협동조합과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미디어연합 협동조합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갑에 국민의힘이 주진우 전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단수공천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전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을 단수공천했다. 아시아뉴스통신은 총선 후보들을 만나 지역발전 공약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본다.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예비후보]

Q.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A. 민선 7기 때 열심히 하면 한 번은 더 기회를 주실 것 같았다. 민선 8기 선거에서 떨어져서 기회를 받지 못해 계획에 변화가 있었다. 교수 명예퇴직을 생각했으나, 복직을 하게 됐다. 민선7기에서 진행했다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을 22대 총선을 통해 마무리 짓길 바란다. 정년 4년이 남았는데 과감하게 명퇴 신청을 하고, 깔끔하게 22대 총선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당선되어보자는 각오다.

Q. 민주당 공천 평가를 하자면?
A. 공천 과정이라 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피를 말리는 것이다. 나서면 후보가 되는 것이 목표다. 단수공천, 단독후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부산시당의 경우에는 저번과는 달리 경쟁자가 너무 많아졌다. 경쟁자들 속에서는 탈락이 돼 후보가 못되는 당원이 다수가 있었다. 한분한분 당원 모두 소중한 우리의 벗이고 동지이다. 이 분들이 마음 상하지 마시고 미래를 보시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날로 어려워지는 현실, 윤석열 정권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향해서 함께 갔으면 좋겠다.

Q. 상대후보 주진우 예비후보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
A. 주진우 후보를 평가할 만큼 대화해보거나 연구한 적은 없다. 아시다시피 30년 전부터 있어왔던 지역적 특성에 따라 국민의힘은 주권을 가진 국민의 중심이 아니라 힘을 가진 정권, 중앙당을 중심으로 내려 꽂는 사태를 만들지 않았나. 상대 후보의 궁금증 보다는 이 정권이 가지고 있는 해운대 주민에 대한 생각.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착각을 홍순헌이 바꿔야겠다는 생각이다. 주진우대 홍순헌이 아니라, 윤석열대 홍순헌의 싸움이라 생각한다.

Q. 구청장 시절 업적을 하나만 든다면?
A. 많지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든다면 점심시간 주차단속 유예를 들 수 있다. 주차단속 유예시간은 원래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였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점포나 방문자들의 행동이 제한 된 상황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주고자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로 늘렸는데 지금도 하고 있다. 제가 그 시간을 아주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 제가 시행하고 제가 주차를 해보니 아주 뿌듯하더라. 내가 했지만 참 잘했다. 

Q. 이번 선거 슬로건은?
A. "홍순헌의 여의도는 해운대입니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은 자기 지역구에만 상주해야한다는 규정은 없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선거 3개월 전에 주소지만 두면 국회의원 입후보되는데 상관 없고 당선 이후에도 지역구 관리에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다 한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지역의 하태경 의원은 3선이나 했지만 실제 생활은 이 지역에서 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정확하게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주변에서 말이 많이 나오고 주민이 떠나고 난 하태경 의원을 말하는 것을 보면 3선이나 밀어줬는데 우리에게 한 것은 뭐냐는 말이 나온다. 홍순헌은 해운대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회는 여의도에 있지만 홍순헌은 몸과 마음을 해운대에 두고, 해운대 발전이 부산발전, 부산발전이 대한민국 발전 그런 의미로 슬로건을 지었다.
 
사진=한국미디어연합 협동조합 제공

Q.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 공약을 내걸었는데?
A. 구청장 재임시절에 해운대 현 청사 활용을 이건희 미술관으로 내어놓겠다고 제안했고 문체부에 1인 시위를 했었다. 황희 장관 제대로 못한다,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제발 다른 사람 이야기도 귀담아 듣고 해봐라 이런 취지로 시위를 했다. 아시다시피 이건희 미술관 제안을 했던 것을 이 회장이 희사를 했던 것이 2만 점이 넘는 작품. 평생 한번 볼까말까한 귀중한 작품. 문체부에서는 서울 중심으로 보관하고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 해 분개했다. 지방은 없단 말인가? 예술작품조차도 지방사람은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권한을 갖지 못하나. 이건희 미술관 작품 전시가 열리면 서울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 부분도 끝까지 해보겠다. 현 정부는 저와 같은 색깔을 가진 정부는 아니지만 설득할 자신과 용기가 있다.

산업은행을 놓고 주진우 후보가 민주당에서는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을 보고 곧바로 반박글을 올렸다. 저는 지난 1년 동안 산업은행은 반드시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싸잡아 반대한다고 한 것이 화가났다. 그런 취지에서 제가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걸 깔끔하게 공개를 해보자. 구청장 시절 해운대구 현청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 전국 공모를 했고 주민들 의견을 수렴했는데 대부분 문화 미술 스포츠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 다수의 의견이었고, 이걸 하지 못하고 나왔고, 여기에 더해 이건희 미술관을 설립하는 것이 의지였다. 이번에 22대 국회의원에 나서면 공약에 이걸 집어넣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제 평소 생각이었던 산업은행 본점을 해운대 구청사에 올리자. 복합공간을 만든다고 해도 해운대구청에는 예산이 한 푼도 없다. 해운대 자체 예산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복합 공간을 만들지 못한다. 3년 뒤에는 재송동으로 현청사를 옮길 것인데, 예산이 없다고 구민들에게 희망고문만 할 것인가. 그건 아니다. 산업은행을 유치해 고층으로 지어 저층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11층부터 고층은 산업은행 본점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하면 해운대구는 돈 10원도 들어가지 않는다. 해운대구는 땅을 가지고 있고, 이 땅을 장기 무상으로 주든지, 아니면 산업은행과 협상을 통해 저리로 해운대구에 임대를 내어달라고 해도 된다. 해운대구 입장에서 예산 문제가 해결 된다. 산업은행 노조는 반대하고 있는 실정에서 어렵겠지만 그래도 해운대에 산업은행 본점이 온다고 하면 임직원 입장에서 걱정을 덜하게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자연조건, 문화환경이 원도심보다 갖추고 있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 반대를 하는 노조를 설득하기에 좋다고 본다. 산업은행 본점을 해운대에 가지고 오면 예산 4천억이 다 들지 않고 3천 억 정도 들고, 산업은행과 중앙정부가 모두 원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현재 해운대구청이 있는 곳이 상업용부지다. 40층 50층 이상 올라가도 전혀 문제 없다. 500대 정도의 지하공영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 상인들의 요청, 그것도 실현 가능하다.  
 
사진=한국미디어연합 협동조합 제공

Q. 도시전문가로서 해운대를 새롭게 디자인 해본다면?
A. 해운대 인구감소 현상을 크게 두가지로 요약하면 저출산과 청년이 떠나는 현상이다. 이는 부산시 전체의 문제기도 하다. 해운대갑 지역이 청년 유출 인구가 많다는 것이 가슴아프다. 이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는 해운대의 미래가 밝지 않다. 이는 곧 부산시의 미래도 밝지 않다는 것.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해운대 백병원을 연계해서 의과대학을 유치하자는 공약을 내걸었다. 의과대학을 유치하면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53사단에 대해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후보는 '이전'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개념을 달리한다. 이 넓은 200만 평의 국방부 소유 53사단 소유의 토지를 절반만 사용하더라도 우리는 100만평을 쓸수 있지 않나. 기존 100만평은 쓰고 나머지 100만평은 53사단의 집적화 현대화를 해주고, 나머지 유휴공간을 활용해 제가 제일 걱정하고 있는 해운대 청년유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인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유휴부지 공간에다가 첨단연구 복합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센텀이 26만평, 제2센텀이 58만평 정도다. 센텀은 완성단계인데 이것의 4배 규모의 첨단연구 단지가 들어서게 되는 것. 한 3만명 정도의 연구인력이라든지 상주 일자리를 만들면 해운대는 인구걱정은 없겠다. 해운대에 채워진다고 하면 부산은 인구증가율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해운대로부터 시작하게 된다. 

Q. 마지막으로 해운대구갑 주민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A. 길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이 어떨 때는 손잡아주시고 어떨 때는 나무라지만, 정말 정직하시다. 상대당 후보가 용산에서 낙하산 타고 아직 착륙 안하고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데 현명한 유권자의 결정으로 22대 국회의원이 결정된다. 민주당이라고 탓만하지 마시고 해운대구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몸 불사를 각오가 되어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은 불쑥 왔다가 사라질 것 같은 후보보다는 이 지역에서 30년 동고동락했고 부산대 교수를 한 도시전문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 미칠만큼 일하고 싶다. 죽도록 여러분 모시고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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