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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온다’ 배윤규, 나쁜 남자인 줄 알았더니 식구들의 방패였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6-08-10 09:46

(사진=KBS 2TV '사랑이 온다' 캡처)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배우 배윤규가 거칠고 위태로운 반항아의 얼굴에 가족을 향한 절박한 사랑을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 배윤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거칠게 내던진 한규오 역을 맡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청춘의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냉소적인 말투와 삐딱한 태도 뒤에 누구보다 뜨겁고 깊은 가족애를 감춘 인물이다.

5회와 6회에서는 규오가 감당해 온 삶의 무게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규오는 사고만 치는 아버지 석중(미상 분)의 뒤처리를 위해 자신이 힘겹게 번 돈을 내놓으면서도, “규림이 누나 괴롭히면 진짜 가만 안 둬”라고 경고했다. 자신을 위한 선택에는 무심하지만, 가족이 다치는 순간에는 가장 먼저 날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동생 규서가 “형이 어떻게 번 돈인데”라며 아버지를 막아선 장면은 규오의 상처를 정면으로 비췄다. 규오는 자신의 삶을 걱정하는 동생에게 “내 인생이야. 신경 꺼”라고 차갑게 밀어냈지만, 그 말에는 가족에게만큼은 자신의 현실을 들키고 싶지 않은 처절함이 배어 있었다.

이어 규영이 돈을 빌려 달라고 찾아오자 규오는 “넌 내가 무슨 짓을, 어떻게 해서 번 돈인지 다 알면서도 괜찮냐”며 억눌러 온 감정을 터뜨렸다. 자신의 돈을 필요로 하면서도 그 삶의 상처는 외면하는 가족 앞에서, 규오가 느끼는 깊은 환멸과 외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규오는 끝내 가족을 외면하지 못했다. 규림의 휴대전화를 찾아 직접 가게까지 가져다주고, 누나가 난처해질까 냉동실에서 발견했다는 사실까지 조용히 감춰줬다. 차가운 표정과 거친 말투로 진심을 숨기지만, 가족의 자존심과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는 인물의 속 깊은 면모가 드러난 대목이다.

배윤규는 한규오의 모순적인 감정을 선 굵게 구현했다. 분노를 폭발시키는 순간에도 그 밑바닥에 깔린 상처와 서러움을 놓치지 않았고, 말없이 굳어지는 표정과 흔들리는 눈빛만으로 가족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하는 청춘의 고독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배윤규는 반듯하거나 모범적이지 않기에 더욱 강렬한 인물을 만들어냈다. 세상을 향해서는 거칠게 맞서고, 자신에게는 가혹할 만큼 무모하지만, 식구들을 살리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버티는 남자. 배윤규는 한규오를 통해 반항성과 순정, 냉소와 절박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청춘의 얼굴을 완성하고 있다.

거친 외피 안에 뜨거운 가족애를 품은 한규오와 이를 자신만의 눈빛과 분위기로 각인시키고 있는 배윤규. 안방극장에 오래 남을 강렬한 새 얼굴의 등장을 알린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배윤규가 출연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방송된다.

dltkdwls31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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