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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배우 박보경이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 2화에서 직장인들이 기다려온 ‘진짜 상사’ 박현숙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박보경은 홍성 인터내셔널 영업부 부장 박현숙 역을 맡았다. 박현숙은 눈앞의 성과만 좇기보다 사람과 조직의 움직임을 읽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판단에 책임질 줄 아는 인물이다.
앞서 방송된 2화에서 박현숙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영업부 전체를 바라보는 노련한 관리자이자 직원들의 업무 방식과 관계까지 꿰뚫어 보는 현실적인 상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장차장이 매출 내역과 신규 사업 보고서 등 수많은 서류를 한꺼번에 가져오자 박현숙은 “내가 이러다 서류에 파묻혀 죽지 싶다”며 특유의 유머를 보였다. 이어 “넌 나한테 리듬을 안 줘. 나한테도 일을 차근차근 줘야지”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자신에게 보고서를 많이 가져온 것을 탓한 것이 아니었다. 박현숙은 곧바로 “너 그거 애들한테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이며 장차장의 업무 방식이 부하직원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짚었다.
박현숙이 말한 ‘리듬’은 단순한 일의 속도가 아니다. 업무를 맡기는 순서와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호흡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관리자의 원칙이다. 상사의 능력을 얼마나 많은 일을 지시하느냐가 아니라 조직이 무리 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힘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박현숙의 남다른 리더십이 드러났다.
영업 5팀에서 벌어진 공은태(이준혁 분)와 양준호의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도 인상적이었다. 장차장이 공은태를 두고 “한 성깔 하던데요?”라고 말하자 박현숙은 “다 너한테 배운 거지”라고 받아치며 영업 5팀의 상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박현숙은 공은태에 대해 “원래 큰 그림 보는 애들이 큰 사고도 쳐요. 잘 지켜봐”라고 말했다. 공은태의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과감한 판단이 예상 밖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내다본 것이다. 무조건 칭찬하거나 경계하기보다 부하직원의 가능성과 위험을 함께 바라보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공은태와 양준호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에서도 박현숙의 현실적인 판단이 드러났다.
“터질 건 터져야 되는데 또 터진 대로 오래 놔두면 안 돼요.”
갈등을 무조건 억누르거나 없는 일처럼 덮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충돌은 겪게 하되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박현숙은 직원들 사이의 불편함까지 세세하게 통제하지 않으면서도 조직의 균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순간에 개입할 줄 아는 상사였다.
박현숙의 가장 큰 매력은 부드러운 말만 건네는 상사도, 권력을 앞세워 직원들을 움직이는 상사도 아니라는 점이다. 직원들의 감정과 관계를 살피지만 필요한 갈등까지 막지는 않고, 문제가 발생한 뒤에는 해결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또한 사람을 한 번의 행동이나 눈앞의 결과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공은태의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그 가능성이 조직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살핀다. 개인의 성과뿐 아니라 그 사람이 조직 전체에 가져올 변화까지 바라보는 리더다.
여성 직장인들에게 박현숙은 높은 자리에 오른 뒤에도 자신의 판단과 언어를 잃지 않는 닮고 싶은 선배로 다가온다. 여성 상사를 모성적인 인물이나 냉혹한 권력자로만 그리지 않고, 업무와 사람을 모두 이해하는 유능한 관리자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남성 직장인들에게도 박현숙은 성별이나 친분이 아닌 능력과 가능성으로 평가하고, 갈등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실무자가 일할 수 있는 조직의 균형을 만들어주는 만나고 싶은 상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박보경은 “리듬이 중요하다니까”, “원래 큰 그림 보는 애들이 큰 사고도 쳐요”와 같은 생활감 있는 대사를 특유의 묵직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하며 박현숙의 연륜과 유머를 동시에 완성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조직의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카리스마와 직원들을 오래 지켜본 상사만이 가질 수 있는 통찰력이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했다.
2화를 통해 영업 5팀의 갈등과 공은태의 가능성을 한발 앞서 지켜본 박현숙. 라크네스를 둘러싼 업무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가운데, 3, 4화에서 그가 영업부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 원을 품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3, 4화 17일 오후 6시 티빙에서 선공개되며, tvN에서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1편씩 방송된다.
dltkdwls317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