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동양 최대 유령단지' 전락 우려
[=아시아뉴스통신] 박지희기자
송고시간 2009-10-08 18:12
장제원 의원 "분양율 38%, 개장 3차례 연기" 서울시 국감서 지적
동남권유통단지 '가든파이브'가 낮은 분양율로 개장이 세차례 연기되면서 '동양 최대의 유령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부산 사상)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규모 쇼핑몰인 '가든파이브' 분양율이 38%에 그쳐 개장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특히 청계천 복원에 따른 주변 상인들의 이주대책마련 차원에서 설립 추진된 가든파이브 입주를 정작 상인들이 높은 분양가를 이유로 기피하고 있어 사업자인 SH공사의 적자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 2003년 청계천 상인 6만명을 대상으로 이주 수요조사를 실시해 그 중 10%가 이주의사를 밝혔다는 자료를 근거로 점포수 8360개에 달하는 초대형 쇼핑몰을 건설했다.
하지만 분양가가 당초 예상가 보다 2배 이상 상승하면서 분양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의원은 "23.1㎡(7평) 기준 7000~8000만원으로 알려졌던 분양가가 평균 1억7000만원 선으로 상승해 상인들이 이주할 여력이 없어졌다"며 "이는 SH공사가 가든파이브 세입자비율이 90%가 넘는 청계천 상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후분양제로 진행해 빚어진 결과"라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또 청계천상인연합회 자료를 인용해 "청계천 상가들은 90% 이상이 평균 보증금 3000~4000만원, 월세 100~200만원을 내고 7평 내외 점포를 운영하는 영세상인"이라며 "SH공사가 건설조성원가 수준에서 상가를 공급했어도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장 의원은 더불어 SH공사의 누적적자문제를 직시했다.
장 의원은 "SH공사가 가든파이브 건설과 관련해 조성비 1조3000억원 전액을 차입했지만 올해 8월까지 납입된 분양대금은 1283억원에 불과, 1조17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출이자 5%를 적용하면 한달에 지출되는 금융이자만 48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로 인해 가든파이브가 '동양 최대의 유령단지' 전락을 우려한 뒤 "SH공사는 더이상 높은 분양가를 고집하지 말고 청계천 상가 상인 이주율을 높일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개장 예정이던 가든파이브는 올해 4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가 또 다시 2011년 2월로 연기된 상태라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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