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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잔온천.(사진제공=일본관광청) |
겨울도 어느새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유난히 겨울같지 않았던 이번 겨울, 순백의 풍경이 그립다면 겨울의 낭만을 간직한 일본 일본 야마가타나 이와테로 떠나보면 어떨까.
◆다이쇼 시대의 전통 료칸 마을, 긴잔온천
눈 속에 푹 파묻힌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긴잔 온천마을은 일본의 3대 폭설 지역으로 야마가타현에서도 눈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1미터 넘게 쌓인 눈이 온 마을을 덮어 길과 마당의 경계를 지울 정도다.
긴잔에 위치한 긴잔 온천은 다소 특별하다. 다이쇼(大正, 1912~1926) 시대로 시계를 되돌린 것만 같은 고풍스러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400여년 전 은광 채굴작업 중 온천수가 나오면서 형성된 마을인데, 마을 뒤편에 은채굴장이 지금도 남아 있다.
개천을 사이에 두고 100년 전에 들어선 목조 료칸과 기념품점, 소바 가게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아담한 마을이지만 전통 료칸의 고즈넉함과 고전미가 온전히 살아 있다. 긴잔온천의 명물인 매콤한 카레빵은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을 끝에 20미터 높이의 시로가네 폭포가 있다.
밤풍경도 놓치기 아깝다. 땅거미가 깔리면 가스등에 불이 켜져 은은한 운치가 배가 된다. 일본의 국민 드라마로 불리는 ‘오싱’의 배경이기도 하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뼛속 깊이 따스함이 스며든다. 공동욕탕인 시로가네탕은 500엔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야마가타에는 일본의 3대 스키장으로 손꼽히는 ‘자오’가 있다. 스키장을 방문 하면 일단 하얀 풍경에 넋을 놓게 된다. 눈 덮인 나무들이 수빙(樹氷)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그 사이를 지나 슬로프를 활강하는 묘미는 오로지 자오에서만 누릴 수 있다. 센다이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정도면 자오 스키장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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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타츠열차.(사진제공=일본관광청) |
◆레트로 기차 여행의 낭만, 고다츠 열차
아오모리 밑에 있는 이와테현은 홋카이도 다음으로 넓은 지역이다. 태평양을 타고 리아스식 해안이 이어지는 이와테를 만나는 재미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산리쿠 철도의 ‘고타츠 열차’가 바로 그것이다.
고타츠는 일본의 대표적인 난방 기구다. 화로식 열원이 설치된 테이블에 담요를 걸쳐 다리를 넣고 폭 들어앉으면 온돌만큼 따듯해진다. 바로 이 고타츠를 한 량짜리 기차 안에 그대로 들여놓았다.
이 레트로 감성 열차는 아날로그한 가족여행에 제격이다. 고타츠에 앉아 창밖에 흐르는 풍경을 감상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느릿느릿 달리는 기차, 경승지를 소개하는 차장의 안내 방송, 간이역과 에키벤(도시락) 등이낭만을 끌어올린다. 200미터 높이로 우뚝 솟은 단애의 절경은 자연의 장엄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고타츠 열차는 북쪽의 ‘쿠지역’에서 출발, 남쪽의 ‘미야코역’까지 1일 1회 왕복한다. 3월 말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므로 때를 잘 맞춰야 한다. 쿠지역은 성게 도시락이 유명하다.
◆앗피 스키장
앗피는 리조트형 스키장으로 동북 지역 최고 규모를 자랑한다. 리프트에 줄을 설 일은 없다. 슬로프의 폭이 넓어 어느 코스를 타도 시야에 방해가 전혀 없다. 뽀송뽀송한 눈은 습도가 적어 ‘아스피린 스노’라 불릴 만큼 눈의질이 뛰어나다. 이 스키장은 센다이공항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