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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노인전문병원 옛 노조원 재취업 힘들 듯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6-02-16 12:15

수탁자 의명재단 “한 집단 이득으로 안정 운영 어려워”“폐업 이유 잘 알 것”… 기자회견서 부정적 시각 비춰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자로 선정된 의명의료재단 이희종 행정부장이 1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영방침과 직원 채용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운영자로 선정된 대전 의명의료재단이 다음달 재개원을 앞두고 옛 병원노조의 우선 고용 요구를 공식 거부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종 의명재단 행정부장은 1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채용과 관련, “전 청주시노인전문병원 근로자뿐만 아니라 모든 청주시민에게 평등하고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노인병원이 청주시민의 병원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

이 부장은 또 옛 병원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간병인 직접고용에 대해선 “비정규직 양산을 방지하기 위한 용역이 아닌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하겠지만 일부 부서 및 직원은 병원경영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인가된 용역업체 위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일부 부서’에는 간병업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시가 돈을 내 만든 병원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게 아니냐’는 언론의 질문에 “청주시내 다른 병원도 그렇게(위탁) 하고 있지 않느냐”는 반문으로 일축했다.

지난 11일 오후 2시쯤 충북 청주시가 시청 옆 인도에 설치된 옛 노인병원 노조의 비닐 농성장을 철거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옛 병원노조가 원하고 있는 고용승계와 간병인 직접고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이 부장의 기자회견에서 의명재단의 옛 노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드러났다.

이 부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끝으로 마지막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면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누구의 병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장은 “저희 의명의료재단? 아님 청주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청주시민의 병원이다”면서 “그동안 여기 모이신분들도 알겠지만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폐업으로까지 진행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사갈등으로 지난해 6월 노인병원이 폐업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2일 오전 10시22분쯤 권옥자 청주시노인병원 옛 노조위원장이 이승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몸에 석유를 뿌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이 부장은 더 나아가 “한 집단의 이득으로는 다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옛 병원노조를 폐원 원인제공자로 직접 겨냥했다.

이를 감안하면 의명재단이 청주시민 누구에게 취업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노조 활동 이력이 있는 옛 근로자들이 이 병원에 재고용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옛 병원노조는 청주시청 앞에서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이날 현재 28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옛 병원노조위원장이 분신을 시도하고 청주시가 두 차례에 걸쳐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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