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란 작가의 그림 속 우도, 비양도 안에서도, 일출봉에도 봄봄, 봄 투성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오늘 소개하는 문화공간 심헌갤러리는 아라동의 문화 1번지로 손색이 없다. 지난 17일은 김성란 작가의 개인전 마지막 날이었다. 작가는 제주가 고향이다.
"30년 만의 귀향". 1980년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오랜시간 서울에서 활동해 왔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녀의 깊고 밝은 색채를 좋아한다. 뿐만아니라 거친 듯 과감해 보이는 붓의 터치를 사랑한다. 남성 관객들은 그녀의 작품 속에서 남성의 필치를 만나기도 한다.
고호만큼 강렬한 생동감이 그녀의 작품 속에 뛰어 놀고 있음을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다. 공간 속 벽면에 위치한 작품들 속에는 "고향"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음 속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주민들에게 고향 땅을 담아 내는 작가의 물리적 풍경은 닮음이다.
오래동안 담아왔던 추억과 기억들을 누군가의 작품 속에서 만나는 일은 제법 유쾌한 일이다. 조금은 빠른 봄, 아라동 심헌갤러리가 이주민에게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