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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한 천안시의장, 천안시장 후보 여론조사 ‘도마 위’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형태기자 송고시간 2018-01-03 10:02

‘질문내용 전종한 의장 홍보, 구본영 시장 견제로 구성’
전종한 천안시의장이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형태 기자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이 오는 6월13일 치러질 천안시장 선거와 관련, 후보들을 배제하고 현 시장만 포함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총 7가지의 문항으로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월22일부터 23일까지 천안 관내 거주 중인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질문들은 전 의장을 홍보하고 구본영 현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내용들로 채워져 설문에 참여한 시민이 오해할 소지를 남겼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질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의회 3선의원이며 현재 천안시의회 의장인 전종한을 알고 있느냐? ▲귀하께서 내년지방선거에서 전종한 현)천안시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로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는가? 1번, 적극 지지 하겠다. 2번, 지지 하겠다. 3번,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 4번, 지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이어 ▲내년(질문당시 2017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천안시의회 의장인 전종한과 현)천안시장인 구본영이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경선을 실시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 1번, 전종한 현)천안시의회 의장 2번, 구본영 현)천안시장 3번, 지지 후보가 없다. 4번, 잘 모르겠다. 등으로 질문지 앞쪽에 전 의장을 먼저 인식하게 할 내용을 포진시켰고 질문내용 대부분을 전 의장에 대한 것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일부 언론사에서 각 정당별 차기 천안시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 시장, 전종한 시의회 의장, 김영수 시의원 ▲자유한국당 박상돈 전 국회의원, 엄금자 전 도의원 ▲국민의당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 ▲바른 정당 박 중현 전 천안시의회 의원 등을 거론한 바 있다.

전체 상황을 고려할 때 여러 후보들을 배제하고 가장 당선 가망성이 높은 현 천안시장만 포함한 것은 선호도 파악을 통해 당내 경선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계 분석에 따르면 결국 당내 경선을 치르겠지만 구본영 시장, 박상돈 전 국회의원, 전종한 시의회 의장 등으로 압축될 경우 전 의장이 승산이 있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 A씨는 “여론조사 결과가 본인에게 유리하면 언론에 발표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조용히 덮을 것이 아니냐”며 “여론조사에 대해 부당성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본인을 먼저 인식시킬 내용 구성도 모자라 현 시장만을 포함한 여론조사와 이를 발표해 경선에 활용하려한 것은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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