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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칼럼 - ‘니들이 경제를 알어’] 서귀포에 가면 ‘작가의 산책길’, 원도심 투어 통해 도시인에게 힐링 선물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7-18 06:44

여행 인문학은“자신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
'작가의 산책길'을 걷다보면?이중섭의 작품을 통해 '가족 사랑'에 공감하게 된다./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인문학은 결국 나를 찾는 일, 원도심이 가치 있는 건 자신을 돌아다 볼 수 있는 거울이기 때문. 진짜 경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시간을?소비하는 일. 당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고 채워갈 수 있는 처방전을 받아가는 반나절의 행복에 기꺼이 투자하라”

지난 17일 오전부터 서귀포에서 ‘작가 강홍림과 함께하는 인문학 투어’가 진행됐다. 정방폭포에서 시작해 서복기념관을 지나 소남머리에서 제주 4.3을 만나고 자구리 해안과 이중섭거리에서 가족을 만난다.

솔동산과 천지연 폭포를 지나 새섬에서 끝나는 이번 여행은 자신과의 내면을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당신에게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2200여 년 전 진시황의 부하 서복이 제주도를 방문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에게 영생의 묘약은 무엇이었을까? 현대를 사는 도시인들에게 필요한 불로초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8시간 일정은 제법 흥미롭다.

강홍림 선생은 감사와 친구를 이야기했고 가족과 공감, 용서 그리고 시산관리를 강조했다. 필자 역시 지나간 과거와의 조우를 경험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과의 화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작가의 산책길에서 만나는 정방폭포는?현대인에게 '자신과의 대화'를 권유한다./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길 위에서 만나는 서귀포의 역사, 문화, 생활이 과거의 기억이든 아니건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봐야 할 이유가 무엇이건 중요하지 않다. 제주도에서는 스스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제주는 그런 섬이고 서귀포 또한 그런 공간이다.

가끔 견디기 버거운 삶, 그곳에서 번뇌를 만나면 여행을 떠나라. 행선지는 제주섬 서귀포. 답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 이곳에서 작가의 산책길을 걷고 서귀포관광극장을 구경하다보면 우연히 만나게 될 자신과의 조우가 반가울 것이다.

골목 한 귀퉁이에서 만나는 자그마한 창을 통해 공감을 느끼고 한 끼 식사를 통해 만나는 달달함은 여행이 주는 최고의 행복이 되어 줄 것이다.

따지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길을 나서라. 배낭 하나 둘러매고 길을 나서면 용서와 감사가 당신을 반갑게 맞이해 줄 것이다. 그것만 배낭 안에 챙기면 또 한 달 도시의 생활을 견딜 수 있게 되리라. 제주에 오면 당신도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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