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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인들 생각이 나서..." 제주서 60대 女 피습한 중국인 검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6-09-17 23:23

17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성당에서 신도 김모(61.여)씨를 흉기로 흉부와 복부를 4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긴급체포된 A씨가 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출처=SBS뉴스 캡처)

성당 안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중국인이 범행 7시간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7일 오후 4시 5분쯤, 서귀포에서 도주하는 중국인 A씨(50)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17일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성당에서 신도 김모(61.여)씨를 흉기로 흉부와 복부를 4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나흘 전인 지난 13일 무사증으로 입국, 22일 출국 예정인 관광객이다.

서귀포에서 긴급 체포된 A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경찰서로 압송됐으며, 압송 중 취재진 앞에서 "회개하기 위해 성당에 들어갔다 김씨를 보니 갑자기 전 부인들 생각이 났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에 대해 할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대해서 A씨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제주에 온 뒤 직접 흉기를 산 후 2∼3차례 같은 성당에 갔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오전 8시 45분, 성당에 들어가 3분 만인 8시48분에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TV 및 유류품을 토대로 뒤를 쫓아 서귀포시에서 체포했다.

특히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용의자의 소지품이 중국 제품인 점을 근거로 중국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했다.

피해자 김모씨는 사건 발생 후 휴대전화로 "공격을 당해 피가 난다"며 직접 119구급대에 신고했으나, 신고 직후 의식을 잃어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전 아내와의 문제로 범행했다는 진술이 사실이라면 여성 혐오 범죄로 봐야 하겠으나, 흉기를 들고 성당에 간 점 등 앞뒤가 맞지 않아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또한 "흉기를 소지하고 성당에 갔기 때문에 범행이 우발적인지 계획적인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피해 여성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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