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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이 올해 시행해 호응을 얻은 ‘대학생자원봉사자 홀몸어르신지킴이사업’.(사진제공=창원시청) |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은 노인인구비율이 22%에 육박하는 초고령마을이다.
전체인구 6500명 중 노인인구는 1460명으로, 이 중 홀몸노인이 510명에 이른다.
태백동주민센터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대학생자원봉사자 홀몸어르신지킴이사업’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태백동에 맞춘 복지서비스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큰 호응으로 ‘동네 맞춤형 복지’로 자리 잡았다.
◆‘고령화사회 축소판’ 진해구 태백동의 시도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태백동의 노인인구는 22%에 육박해 ‘초 고령마을’에 속한다.
전체 노인인구 중 홀몸노인은 510여명. 재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홀몸노인 또한 380여명에 이른다.
복지 통반장을 통해 수시로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독거사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안부확인을 넘어 정서적 지원과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태백동주민센터는 올해 3월 자체 사업으로 ‘대학생자원봉사자 홀몸어르신지킴이사업’을 진행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대학생자원봉사자가 매주 홀몸노인 가정방문을 통해 말벗이 되며, 노인들이 필요한 서비스가 있으면 주민센터와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3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했으며, 총 50명의 노인들이 서비스를 받았다.
조우명 태백동장은 “대학생에게는 봉사활동 인정확인서를 발급해 주는 등 참여를 유도했다”며 “사회복지관련 전공자들이어서 홀몸노인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특히 폭염 때 홀몸노인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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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이 올해 시행해 호응을 얻은 ‘대학생자원봉사자 홀몸어르신지킴이사업’.(사진제공=창원시청) |
◆돌봄사각지대 홀몸노인과 대학생 ‘가족처럼’
사업대상자 중에는 자녀가 없거나 단절된 기초생활수급 홀몸노인도 포함됐다.
매주 서로 만나다보니 노인과 대학생자원봉사자가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
자원봉사자들은 노인들에게 책을 읽어드리고 밥반찬 심부름도 해드리는 등 노인들의 손과 발이 됐다.
대상자인 김옥자 씨는 “몸까지 아프고 자식도 보고 싶지만 다들 객지에서 어렵게 살고 있어 오라고 할 수 없다”며 “매주 찾아와 다리도 주물러주고 심부름도 해줘, 손자처럼 예쁘다”고 말했다.
마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구민정 양은 “노인들이 처음에는 올 필요 없다며 손사래를 치셨지만 3개월 정도 지나니 오히려 간식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시더라”며 “노인들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몸으로 느낀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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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이 올해 시행해 호응을 얻은 ‘대학생자원봉사자 홀몸어르신지킴이사업’.(사진제공=창원시청) |
◆지역특화 ‘동네 맞춤형 복지’ 자리매김
이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동네 맞춤형 복지’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일률적인 복지서비스의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지역에 맞춘 복지서비스를 구축했다.
조우명 동장은 “처음에는 대학생자원봉사자를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노인들도 부담스러워 해 걱정이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생과 어르신들의 호응도도 좋은데다 홀몸노인 관리 효율성도 높아 내년에도 이 사업을 계속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백동주민센터는 내년에 또 하나의 동네 맞춤형 복지로 ‘어르신 한글 배움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태백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창원시보 읽기 운동을 하던 중 한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있어 많이 놀랐다”며 “한글을 배울만한 곳을 찾았으나 거리가 먼데다 노인들도 부끄러워하셔서 주민센터 자체적으로 한글배움터를 운영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노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삶을 질을 높이는 복지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