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1평 남짓 내 책상, 경기도청
공무원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보고서를 적어볼까
땀내와 눈치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월급 봉투를 받아
경기도청 결재판을 끼고
국장님의 지시를 받으러 간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보고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1평 남짓 내 책상은 경기도청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스탠드를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몬다.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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