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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위법 동료의원 선처 탄원서 제출 ‘빈축’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7-04-06 15:43

도덕불감증 비롯...지나친 제 식구 감싸기 여론 일어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일부 의원들의 위법에 ‘동료’라는 핑계로 선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온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덕성이 요구되는 의원의 위법행위에 대해 선처를 요청한 것은 의원들의 도덕불감증에서 나왔다는 의견과 함께, 지나친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남도의회 박철홍 운영위원장은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인 교육위원회 양영복 의원의 선처를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위해 모든 의원들에게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 내용은 “또다시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양영복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150만원을 구형받았다는 소식입니다”며 교육위원회에서 탄원서명을 받은 것에 대해 도의회 차원에서 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메시지를 받은 일부 의원들은 “개인적인 사항인데 왜 의회차원에서 탄원서 서명을 요청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의원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나서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철홍 위원장은 “운영위원회 차원의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하고 “매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의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해 왔다”고 밝혔다.

문제는 매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도의원들의 자질향상과 청렴도 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지난달 ‘의원이 공소가 제기된 뒤 구금 상태에 있는 경우 의정활동비 지급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전라남도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처럼 주민들이 의원들에게 높은 청렴도 등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에서 전남도의회의 이 같은 처사는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양새를 보여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탄원서에는 전남도의회 57명 의원 중 56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양 의원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혐의가 적발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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