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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비자금' 처분한다며 100억 사기...간 큰 2인조

[울산=아시아뉴스통신] 박광석기자 송고시간 2017-04-07 11:48

울산경찰청, 100억 요구한 사기범 2명 붙잡아 구속수사중
울산경찰청이 현장에서 압수한 가짜 국보급 도자기.(사진제공=울산경찰청)

전두환 정권인 5공화국 시절의 금괴와 고려시대 국보급 도자기를 갖고 있다며 울산의 한 재력가로부터 100억원을 가로채려 한 2인조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청장 이재열)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30일 오전 10시 울산대공원 옆 도로에서 사기범 2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해 구속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에 거주하는 피의자 장모씨(55)는 울산에 거주하는 공범 이모씨(62)를 통해 재력가로 알려진 피해자 김모씨(57)를 소개받아 "5공 시절 비자금인 금괴와 달러, 고려시대 국보급 도자기, 고화(그림) 등을 보관하고 있는데 급히 처분해야 한다. 팔면 엄청난 돈이 될 것"이라면서 사진과 실물 일부를 직접 보여주며 꾀어 100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와 이씨는 김씨에게 대가로 '100억원이 든 통장'을 요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남구 울산대공원 옆 도로에서 김씨와 만나려던 이들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당일 현장에서 김씨에게 팔려던 도자기 8점, 그림 51점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 압수한 도자기와 고화는 최근에 제작돼 골동품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건을 범인들에게 판매한 사람은 고화 1점당 30만~50만원에 매입해 표구를 한 뒤 100여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와 이씨는 과거에도 '지하자금 세탁'을 미끼로 한 사기행각으로 각각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김씨에게 보여준 금괴와 달러 실물도 가짜로 추정해 소재를 추적하는 동시에, 추가 공범 여부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자금 관리나 지하경제 자금 운운하며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사기범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므로 속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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