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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청주대, ‘3년여의 갈등 종식’…대화합 선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11-21 18:42

개교 70년사에 빛날 가장 큰 쾌거 '지역도 대환영'
구성원 스스로 갈등 해결 ‘사학분규 해결의 새 모델’
21일 오후 정성봉 충북 청주대학교 총장(왼쪽)과 조승래 교수회장이 ‘대화합 선언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대학 구성원과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충북 청주대학교가 오랜 갈등을 끝내고 구성원들의 합의로 ‘대화합 선언’을 하고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섰다.

청주대학교 정성봉 총장과 조승래 교수회장은 21일 오후 교내에서 ‘대화합 선언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구성원과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학 구성원 간 화합과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대화합을 선언했다.

청주대가 지난 2014년 8월 교육부로부터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학내분규가 촉발한 지 3년여만에 전격 이뤄진 ‘갈등 종식의 순간’이었다.

또 청주대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학내구성원들이 스스로 일궈낸 ‘최대의 쾌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청주대의 상생협력 합의는 사학분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 내용

이번 합의서에서 청주대 학교당국과 교수회는 대학 구성원 간 화합과 당면한 위기극복을 위해 ▶총장이 의장이 되는 교수회의와 전체교수가 참여하는 교수단체의 조직, 권한 등에 관한 사항을 즉각 학칙에 규정화하기로 했다.

또 ▶총장후보추천규정(안) 도출을 내년 3월 말까지 완료하는 한편 ▶구성원 참여 소통을 보장하기 위해 대학평의회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방식 개선을 올해 12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당국과 교수회는 학사구조개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중장기 발전계획 및 학사구조의 개선을 추진한다. 또 ▶내년 대학기본역량 진단의 성공적 대비를 위한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해 적극 추진하며 이를 대내외에 선언한다.

▶학교당국과 교수회는 오랜 갈등을 종식시키고 대학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

▶이같은 내용의 이행을 위해 학교당국과 교수회 대표 동수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며 교수회는 직선총장 후보선출을 중단한다.

◇합의 진행 경과
올해 2학기 들어 대학 당국과 교수회는 현안에 대한 문제제기와 응답을 주고 받으며 청주대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공감했지만 문제의 접근방식에 있어 서로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지난 몇 주간 직선총장후보 선출을 강행하는 등 대학당국과 교수회의 극심한 충돌이 진행 또는 예정된 상황였다.

특히 교수회는 지난 15일 공고를 내어 오는 28일과 30일 차기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고 공표해 내부 구성원들의 혼란과 지역사회에 큰 우려를 낳게 했다.

그러나 대학 당국과 교수회는 구성원 간의 대립과 반목은 누구의 이익도 될 수 없으며 결국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학교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상호 이해와 호혜의 원칙 아래 21일 공동기자회견이 있기 전 교내 청석관 대회의실에서 정 총장과 조 회장이 만나 전격 손을 맞잡게 됐다.

◇극적 합의 의미
그동안 우리나라 대학의 분열과 갈등이 쟁송이나 국가권력의 개입 없이 청주대의 이번 사례처럼 극적으로 자체 해결된 적이 없다.

청주대의 이번 합의는 구성원 스스로의 의지로 갈등을 해결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대학 역사에서 중요한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만큼 당면한 대학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이자 학교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 '대환영'
청주대의 대화합 선언 소식을 접한 충북 지역사회는 쌍수를 들어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며칠 전만 해도 교수회가 차기총장 후보 선출을 강행한다고 해 크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학교 측과 대화합 하기로 전격 합의한 점 높게 평가한다"며 "아무쪼록 3년여의 오랜 기간 쌓였던 학교측과 구성원 간의 갈등은 이 기회에 모두 날려버리고 중부권 최대 명문사학이란 명성에 걸맞게 하루 빨리 제 자리를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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