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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독설'에 당 일각 "자중하시죠"

[=아시아뉴스통신] 오석주기자 송고시간 2010-08-25 00:24


 최근 "청.당.정"을 가리지 않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잇따른 "독설"에 대해 당 일각에서 우려를 표했다. 차기대선이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김 지사의 발언이 섣불리 경선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장기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건가?", "집안싸움에 민심이 야당으로 흘러갈 수도 있지 않은가"라는 석연찮은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밥그릇 싸움에만 급급해 당의 이미지나 정작 국민들의 눈을 살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쉬지 않는 쓴 소리 "그 속내는?"


 지난 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 지명을 두고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난다"고 입을 연 김 지사는 18일에는 정부의 신도시정책에 대해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보다)통이 컸다"며 이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게다가 20일엔 "광화문 복원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가, 지금이 조선시대인가"라며 이 대통령의 8∙15 경축행사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김 지사는 최근 이같은 비판발언과 관련해 "여러 사안들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자는 차원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와 한때 민주화투쟁을 함께 했던 전직 국회의원은 "김 지사가 장점도 많지만 말이 평상시에도 무척 거칠다는 것이 큰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지사가 이런 발언을 한 속내는 따로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권후보로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굳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김 지사는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서는 한나라당의 유일한 대권주자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이번 8.8 개각에서 김 총리 후보자가 기용되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8 · 8 개각 이후 김 지사의 정부비판 발언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선 "출마, 생각없다", 뒤에선 "사퇴명분 만들어 달라"

 그는 경기지사 출마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마찬가지로, "임기중 지사직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 차례 밝혀왔다.


 그리고,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어떻게든 지사직에 충실하려고 한다"며 대선출마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이달 10일, 조․중․동 및 KBS와 MBC, SBS, 연합뉴스 등 메이저 정치부장들과의 저녁자리에서 "차기 대선을 위해 중도 임기사퇴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해 대선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그는 주변의 정치 전문가들에게도 "경기지사 중도 사퇴의 명분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떨어져도 지사자리 유지 "아쉬울 것 없다"(?)


 김지사가 지사자리를 내놓지 않고 출마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최근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김문수 지사는 대선 경선에 나올 거다. 그것도 지사직을 유지한 채"라며 "경선의 경우엔 지사직을 갖고도 출마할 수 있다. 이인제가 그랬다.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지사직을 유지한 채 2012년 한나라당 차기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해 성공하면 지사직을 그만두고 대선에 출마하고, 실패하면 지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경선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경기지사=김문수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것이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이런 점에서는 차라리 대권욕을 숨기지 않고 깨끗이 경남지사 3선을 포기한 김태호 후보가 솔직담백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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