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토너를 환영하는 행사가 파주 임진각에서 열렸다.(사진제공=평마사) |
지난해 9월 1일 네델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1년 3개월동안 16개국 1만 4500km를 달려온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북한 통과의 아쉬움을 남긴채 지난 1일 임진각에서 일정을 임시로 마무리했다.
강 씨는 이날 아침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파주 파평중학교에서 마정초등학교까지 12km 거리를 '유라시아 평화마라톤을 사람하는 사람들(상임공동대표 이장희. 평마사)'과 함께 달렸다.
마정초등학교에 도착해 운동장에서 열린 평마사와 원불교의 간단한 문화 행사를 마친 강 씨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그의 지지자들과 함께 본 행사가 열린 임진각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임진각 망배단에서는 강 씨를 환영하는 '불어라 평화의 바람' 환영 행사가 평마사와 경기도 공동주최로 열렸다.
지난 1일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토너를 환영하는 행사가 파주 임진각에서 열렸다.(사진제공=평마사) |
이날 강 씨의 환영 행사에는 이 상임대표와 이화영 경기도 통일부지사를 비롯해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평마사 회원과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씨는 "여러분과 함께 신의주로 넘어가서 다시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달리기를 하며 평양시민들과 손을 마주 잡고 달릴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염원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장희 평마사 상임공동대표도 "국제정세와 남북관계가 좀 더 좋아지면 신의주-평양-개성-DMZ를 통과하고, 출발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상 앞에 우뚝 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토너를 환영하는 행사가 파주 임진각에서 열렸다.(사진제공=평마사) |
이어 강 씨는 DMZ생태광광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겨 경기도가 주최한 '통일을 향해 뛰다' 토크쇼에 출연했다. 토크쇼는 식전 식후공연과 평화선언 인물전 등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강 씨는 토크쇼에서 유라시아대륙 횡단 마라톤을 시작하게된 계기와 마라톤을 하면서 겪었던 위기상황,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앞으로 평화통일에 기여할 뜻을 밝혔다.
한편, 강 씨는 지난 10월 중국 단동에 도착해 37일간 북한 입국을 기다리다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지난달 15일 강원도 동해항으로 입국한 후 DMZ를 따라 달려 이날 임진각에 도착했다.
강 씨는 당분간 쉬면서 일정을 정리하며 재충전한 후 내년 봄 다시 북한 통과를 타진해 유라시아 평화마라톤을 완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