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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천시, 중흥건설 신대지구 개발 1361억원 기부 ‘허구(?)’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9-04-08 09:40

중흥건설 순천시에 1361억 기부(?)…조목조목 확인한 결과 왜곡된 주장
순천신대지구 조감도./아시아뉴스통신 DB

순천신대지구 개발시행사인 중흥건설이 순천시민과 학생들을 볼모로 순천시와 빅딜을 하고 있다는 비난에 이어 신대지구 개발 과정에 수천억원을 순천시에 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 또 다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본보 18일/ 중흥건설, “순천시에 윽박질” 믿은 구석 있나?, 참조)

중흥건설이 자회사인 남도일보를 통해 ‘순천신대지구 개발에 1361억 기부’란 제목의 재하 기사를 보도했다. 이러한 확인되지 않은 보도자료를 가지고 일부 언론사 기자들이 의혹성 기사를 작성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앞서 순천시는 중흥건설이 신대 삼산중학교 이설 사업과 무관한 ‘선월지구 하수처리를 기존 하수처리장에 연계’시켜 줄 것을 요구하면서 학교 공사착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중흥건설은 신대지구 개발에 막대한 이익을 취했지만, 지역사회 환원 사업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등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은 순천시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신대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현금과 부지 등 약 1361억원 상당을 기부했다며, 그 기부 내역을 자회사인 남도일보를 통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본지가 순천시청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상대로 사실 확인한 결과 중흥건설이 주장하고 있는 기부금액에 대해서는 ‘허구’ 또는 과장된 금액이란 의혹이 나왔다.

먼저 중흥건설이 주장하고 있는 신대지구 외국인 학교용지 13만7596㎡(감정평가액 약660억원)와 의료용지 7만5468㎡(감정평가 362억원) 등 1022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양만경제청 관계자는 “신대외국인배후단지 개발 실시계획에 따라 녹지(도로), 공원 용지와 외국인 학교용지 및 의료용지는 국가, 지자체, 또는 실수요자에게는 무상 양여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당초 개발계획부터 공사원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외국인 시설 또한 공공시설물처럼 주택(단독, 공동) 및 상가부지 분양가를 산출할 때, 조성원가를 포함시켰으며, 이는 분양 당시 외국인 시설부지 공사비를 이미 회수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무상양여 외국인 시설부지 등의 공사원가는 택지 및 상가부지 분양가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보이며, 이럴 경우 중흥건설이 주장하고 있는 기부금액에 포함시킨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해석했다.

순천시 관계자 또한 “외국인 시설 부지를 순천시에 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흥건설의 ‘셈법’은 순천시민과 국민들을 우롱하는 계산법”이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에게 외국인 학교 등도 공공시설물(공원, 녹지 등)처럼 무상양여 대상지로 확인되었다. 그럼 외국인 시설부지 조성 공사비 또한 일반 분양가에 포함시켜, 분양한 것으로 보아, 이미 중흥건설이 공사비를 회수 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연락은 없었다.

한 시민은 “중흥건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인재육성 장학금 기부(기탁)한 사례를 듣지 못했다며, 자신들의 사업연속성 그리고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공공시설물에 투자한 금액을 기부금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흥건설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기부금이라 함은 중흥건설이 신대지구 개발이익금 일부를 순천시민들을 위해 사용해라며, 현금(물품)을 지원하는 것이지, 자신들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건설한 도로와 공원, 외국인 시설 등도 기부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또 순천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 언론인은 “순천시가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흥건설이 반대로 자회사의 언론사를 통해 ‘불명확한 정보’를 배포하고 있다”고 꼬집어 비난했다.

다음호는 중흥건설이 순천시 인재육성장학금을 지난 2008년 10월에 단돈 50만원을 기탁한 사실과 신대지구 내 초등학교 매각 대금(87억6000만원)을 현금으로 기부했다는 입장에 대해 ‘허구’에 가깝다는 주장을 집중 취재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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