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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걸 "황교안 조롱, 감동 없는 정치때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19-11-25 15:19

황교안 대표가 사랑채 앞 천막에서 24일 오후 2시 30분경 분수대로 옮겨 누워있다. 사진/김은해 기자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가 25일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교수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지내면서 당의 방향성을 정하는 작업을 한 인물이다. 

홍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당 주최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행사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리려고 왔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무성·정양석·박맹우·김재원 등 20여명 한국당 지도부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홍 교수는 "한국당이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이 한국당을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는 희생이 없기 때문"이라며 "하다못해 김세연 의원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하니 내부에서 뭐라고 하셨냐"며 비판했다. 

홍 교수는 "모든 공천과 관련한 권한을 내려놓고 외부의 명망 있는 인사들로 독립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하고 공천을 공관위에 백지 위임하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 단식과 관련해서도 "감동 없는 정치는 화석이다. 감동이 없으니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나서도 당 내외에서 조롱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고위는 공관위 안의 승인 부결이라는 포괄적인 권한만 가져야 한다"며 "지도부는 비전 제시와 현안에 올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보수통합과 관련해서는 "많은 국민들은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모두 그만두어야 한다. 죽어야 산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식 6일째를 맞은 25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응원하는 실시간 검색어(실검) 여론전이 포털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황 대표 지지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내가 조국이다’ 키워드를 반복 입력해 실검에 올렸던 것처럼 ‘내가황교안이다’ 검색어 입력을 메신저를 통해 독려하며 실검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반대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선거제 개정안 통과 반대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청와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이다.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며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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